예장합동 소속으로 미국 고든콘웰에서 교수로 활동하던 중 김진홍 목사 후임으로 예장통합 소속 두레교회 담임으로 청빙 받아 사역하던 중 지난해 8월 당회에서 시작된 갈등으로 교회 내분사태까지 겪고 있는 이문장 목사가 소속노회에 정식 기소됐다.
“김진홍 목사가 기소 위해 적극 로비했다”
이문장 목사는 29일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두레교회 담임목사 영상메세지’에서 자신이 지난 4월 열린 평양노회 봄 노회에서 정식으로 기소됐음을 공개했다. (영상메세지 보기)
고소인은 자신을 반대하는 장로 16인이며, 기소위원회 회의 결과 2대2로 기소돼 사건은 노회 재판국으로 넘어갔다.
이 문장 목사는 영상메세지에서 이번 기소의 배후에 전임 김진홍 목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가 노회에 ‘이문장 목사가 두레교회를 예장합동으로 가져가려고 하니 막아야하지 않나’라며 백방 로비를 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조사 도중 기소위원회의 요청에 의해 두 명의 장로와 공동으로 ‘타 교단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확인서를 작성해 주었고, 이문장 목사 개인 친필 확인서를 재차 요구하기에 이 또한 작성해 주었다고 공개했다.
이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소됐다”면서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전임 목사님의 적극적인 로비 활동에도 불구하고 기소 위원 두 사람이 압력 굴하지 않고 진실 편에 서 주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제 시시비비는 기소위원회와 사회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므로 16인 장로측이나 교인들은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면서 그 동안은 교회가 예배공동체로서 역할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문장 목사는 고든콘웰신학대와 예일대 신학부를 거쳐 영국 에딘버러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고든콘웰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김진홍 목사가 세운 두레장학회 1기로 김 목사와 특별한 인연을 맺어 온 그는, 부임 초기 교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