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대표 시무장로 16인, 이하 두바협)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두레교회 이문장 담임목사의 이단성 결정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문장 목사는 지난 2014년 9월 총회(예장 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에서 이미 이단성이 결정됐다. 총회 임원회에서 이문장 목사에게 소명 기회를 줄 것을 요구하여, 이 목사는 2차에 걸쳐 소명서를 총회 이대위에 제출했다고 한다. 2차에 걸쳐 제출한 소명 자료를 이대위가 검토했으나, 12월 19일 또다시 이단성으로 결정됐다.
이후 2015년 1월 2일 총회 이대위에서 결정된 이단성 의견서를 총회 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 최종 결정한 후 두레교회가 소속된 평양노회 기소위원회로 6일 이문장 목사 이단성 의견서가 회신됐다는 것.
두바협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문장 목사는 원죄, 죄, 속죄의 교리에서 비성경적·반기독교적·이교적 사상을 갖고 있고, 기독론·성령론·구원론 등에서도 위험한 사상들이 발견된다”며 “교회가 용납할 수 없는 이상한 사상을 가르쳐 온 것이 확인되므로, 저희는 이 목사의 설교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평양노회 측을 향해 이문장 목사의 시무정지와 함께 임시당회장, 설교목사 파송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신들이 주장하는 이문장 목사의 ‘이단적 행위’로 △재정장로에게 십일조를 가장 많이 하는 50명 명단을 요구하고 △편을 갈라 상대편 장로와 성도들을 사역에서 배제하거나 해임·해체를 계속했으며 △성도 간 싸움을 붙여 반목하게 만들고 고소·고발을 그치지 않아 신앙 공동체가 황폐해져 성도 수가 4천여명에서 현재 1,500여명으로 줄어들었고 △부임 4년간 부교역자 50명 이상이 부당해임되거나 권고사임을 당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등을 꼽았다.
임정빈 장로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김진홍 원로목사는 이문장 목사를 청빙하는 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장본인으로서, 후회와 회개를 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도 오고 싶어하셨으나, 이문장 목사 측에서 자꾸 김 목사와 이 목사의 대결 구도를 만들려고 해 나오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본지는 이에 대해 이문장 목사와 두레교회 측에 9일 오전 반론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을 주지 않은 상태이다. 이문장 목사는 두레교회 설립자 김진홍 목사의 후임으로 지난 2010년 9월 26일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