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국회=최문봉 기자] 오는 4.15 총선이 2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 총선의 풍향계라 불리는 ‘송파대첩’ 송파을선거구가 치열한 격전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
송파을 선거구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MBC 아나운서 출신의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 이후 2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여 유권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송파을선거구는 이른바 '강남 3구'에 속해 있는 지역이지만 역대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진보정당과 보수정당의 후보자들이 고르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곳이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자가 4선의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자를 이기고 지난 선거의 패배를 설욕할지 아니면 최재성 후보자가 승리해 당당히 5선에 당선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최재성 후보자는 앞서 지난 20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54.4%의 득표율로 배현진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당시 배현진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정당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았다. 반면 최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기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를 받아 총선 승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지배적 분석이다.
또한 최 후보자가 여전히 친문 핵심 인사라는 점과 '현역 프리미엄'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 있는 반면 배 후보자는 선거 패배 이후 2년 동안 절치부심하고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지속적으로 유권자들과 만나 대외적인 행보를 넓혀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두 후보자는 당으로부터 단수공천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배현진 후보가 최재성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지만 선거결과를 쉽게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양일간 두 후보자에 대한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배현진 후보가 40.3%, 최재성 후보가 37.5%로 조사됐다.
중앙일보가 실시한 이번 송파을 여론조사는 송파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응답률은 9.9%였다.
정치전문가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가락1동의 아파트 '헬리오시티' 단지가 큰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헬리오시티는 약 9510세대에 달해 두 후보자의 총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곳은 지난 재보궐선거 당시 75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2월 기준으로 유권자가 2만 3000여명 가까이 급증했다.
한편 정치전문가들은 “지금 송파을선거구는 헬리오시티 입주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는 '오리무중'이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