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박인수기자] 김희수 건양대학교 총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을 행사해 논란이 일자 돌연 사퇴를 발표했다. 17년간 건양대의 총장직을 맡아온 아흔의 김 총장은 시험기간 도서관을 찾아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를 배달하는 등 학생 사랑을 실천한 따뜻한 교육자로 유명했다.
김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건양대병원 노조는 29일 그동안 상당수의 직원들이 김 총장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해 왔다는 주장했다.
병원 노조가 최근 직원 7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근무실태조사에서 34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김 총장과 총장의 아들 김용하 부총장 등으로부터 폭행, 꼬집기, 쥐어박기, 심한 폭언 등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노조 측은 총장이 수첩으로 때리고 꼬집고, 심한 폭언을 일삼았다는 폭로에 이어, 김희수 총장이 17년간 이끌어온 건양대학교 교직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 혁신위가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상당수가 학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김 총장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언론의 취재와 직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부담을 느낀 김 총장은 지난 28일 총장직 사퇴를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이번 김 총장의 사퇴는 단순한 사퇴로 처리를 할 것이 아니라 갑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