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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15년만에 '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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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15년만에 '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 사건' 검거

박인수 기자 입력 2017/08/31 13:24 수정 2017.08.31 13:38
▲ 2002년에 발생한 '부산 강서구 다방 여종업원 강도 살인 사건'의 범인이 15년 만에 검거된 가운데 피해자 유족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수 있는 계기가 됐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뉴스프리존=박인수기자] 영구 미제의 사건이 될 뻔한 사건을 경찰의 끈질긴 추적끝에 15년만에 살인 사건'의 범인이 검거되었다. 2002년에 발생한 '부산 강서구 다방 여종업원 강도 가운데 유족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 31일 기자들은 전화연결을 통해 부산경찰청 브리핑룸에서 해당 사건으로 동생을 잃은 언니 B씨와의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B씨는 먼저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영원히 못잡을 까봐 걱정했는데, 잡아줘서 고맙다. 이른바 '태완이 법' 때문에 공소시효가 없어진 것도, 형사들이 힘들게 노력해서 잡아준 것도, 다 고맙다"고 심정을 밝혔다.

B씨는 마지막으로 "하늘에 있는 동생에게 이제는 잡혔으니까. B씨는 통화를 이어갈수록 목소리가 잠겼다. 그는 "(15년간) 매일 생각이 났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저는 결혼했다. 그전에는 같이 살았다. 결혼 하고 얼마 있지 않아 이런 사고가 생겼다"며 "한으로 남았다. 결혼할 때 같이 데리고 살지 못해 후회된다. 동생을 그렇게 놔둔 게, 나 때문인 것 같기도 했다"고 울먹였다.

'이제는 편안하게 쉬어라'고 이런저런 얘기할 수 있도록, 진짜 편안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단 한번이라도 꿈속에 나타나주면 좋겠다"며 "제 꿈이 아니더라도 우리 엄마에게 한번만이라도 얼굴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1일 15년만에 해결된, 부산경찰청 미제사건팀은 2002년 5월 21일 밤 10시쯤 사상구 한 다방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여종업원 A(당시 21세)씨를 납치·감금하고, 흉기로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후 사체를 바다에 유기하는 등 혐의(살인 등)로 양모(46)씨를 사건 발생후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에 범행 당시 A씨의 계좌에 있는 현금 796만원을 인출하는 데 도운 혐의(사기)로 공범 이모(41‧여) 등 여성 2명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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