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폭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가 상승폭은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연합통신넷=이진용기자]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4675만원(재건축 제외)으로 2013년 9월 3억26만원을 기록하며 첫 3억원 돌파 이후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수준은 경기도 지역 31개 시군 중 과천시(7억6245만원), 성남시(5억1405만원), 용인시 3억6653만원), 의왕시(35165만원)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27개 시군 아파트 평균 매매가 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강남권 재건축, 강북 및 도심권의 뉴타운, 재개발 사업 이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데다 최근 금리까지 인하되면서 월세 전환 전세도 증가해 서울지역 전셋값은 계속 오를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년 경기지역 분양 아파트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1051만원이었으며 올해는 3월까지 분양한 아파트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1018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84㎡(구 34형) 기준으로 각각 3억5734만원, 3억4612만원 가량 되는 셈으로 서울 평균 전셋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분양시장에 호재가 이어지면서 분양가 상승 압박도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금융비용이 줄어드는 데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수도권 1순위 청약자가 2월 말 기준 1000만명에 육박(991만4229명)하는 등 청약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2017년까지 수도권 공공택지 공급이 중단되면서 기존 공공택지로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신도시, 택지지구 분양단지들의 분양가도 늘어나는 수요로 인해 갈수록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경기지역에서도 서울지역 평균 전셋값 수준인 3억원대 이하로 분양되는 단지들이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시장의 호조로 건설사들은 분양가 인하에 대한 필요성에 둔감해졌다"라면서 "다만 분양률 때문에 단번에 크게 올리지는 못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소폭씩 분양가를 높여갈 가능성이 높아 연내 청약을 고려한다면 하반기보다는 상반기 중으로 분양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