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기고] 임정희, 독일과 서유럽의 ‘코로나 19’..
기획

[기고] 임정희, 독일과 서유럽의 ‘코로나 19’

소정현 기자 oilgas@daum.net 입력 2020/04/02 12:08 수정 2020.04.03 05:18
‘독일의 메르켈 영국의 죤슨 수상’ 자가격리 들어가
연방외무부 해외 독일인 휴가자 15만명 비행기투입
코로나 후의 시대는 전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
독일 본에서 임정희 객원 칼럼니스트
독일 본에서 임정희 객원 칼럼니스트

독일 연방의회는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대폭지원
수십억달러의 구제금융 승인 ‘경제안정화 기금조성’
간호사 부족 외국에서 오는 간호 인력은 입국 허용
독자 여러분들과 다시 지면으로 만나게 되어 반가움을 느낀다. 제가 독일에서 코로나 위기를 경험하며 얼마나 세계가 가깝게 돌아가는지 실감한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우리의 삶을 장악하고 통제하고 있는지도 섬뜩하게 경험한다.

독일의 코로나19 현황과 독일 뉴스 및 주변 국가들의 상황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독일 연방주의 사례 수는 ‘로버트 코흐 전염병 연구소’의 정보를,  세계적인 사례 수는 ‘죤스 홉킨스 연구소’의 정보를, 또한 언론은 독일의 프랑크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신문정보를 고려했다.

● 독일을 위시 ‘서유럽의 ‘코로나 현황’

먼저, 3월 28일 토요일 뉴스를 중점으로 하며 독일과 주변국의 감염자 사망자 수를 간추리면 아래와 같다. 독일내 코로나 19 감염자 수가 현재 50,100명이고 사망자는 338명을 기록한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수상은 3월 22일부터, 영국 수상 보리스 죤슨은 3월 27일자로 감염확진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수상은 3월 22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photo capture spiegel.de, theguardian.com, pixbay.com)
독일 앙겔라 메르켈 수상은 3월 22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photo capture spiegel.de, theguardian.com, pixbay.com)

이탈리아는 사망자 수가 거의 하루에 1,000명을 넘는다. 이탈리아 감염자 수는 80,589명이고 사망자 수는 8,215명이다. 스페인의 감염자수는 72,247 명이고 사망자 수는 5,812명이다. 프랑스의 감염자 수는 38,099명이고 사망자 수는 2,317명이다. 영국의 감염자 수는 17,310명이고 사망자 수는 1,021명이다.

3월 27일자로 독일 대통령 ‘스타인 마이어’가 독일 경제를 돕기 위하여 경기 부양책에 사인했다. 로마 교황은 코로나로 고통하는 세계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뜻으로 베드로 광장에서 특별기도를 보냈다. 

영국 수상 보리스 죤슨은 3월 27일자로 감염확진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photo capture spiegel.de, theguardian.com, pixbay.com)
영국 수상 보리스 죤슨은 3월 27일자로 감염확진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photo capture spiegel.de, theguardian.com, pixbay.com)

● 코로나19 관련 ‘서유럽 확산 연대기’

01.24. 유럽에 코로나19가 도착하다. 프랑스 보르도, 파리에 감염자가 생기다.

01.28. 코로나 19가 독일에 도착하다. 독일 바이에른 주에 한 남자가 중국인으로부터 감염되다.

01.29. 독일 루푸트한자가 중국으로 비행을 중단하다.

02.01. 우한에 체류 중인 156명의 독일인을 비행기로 데려오다.

02.22. 유럽에 첫 사망자가 생기다. 78세 이탈리아 남자가 사망하다.

02.27. 독일에 확진자 수가 위로 껑충 늘다. 독일 중부 ‘도르드 라인 베스팔렌 하인즈 베르크’에 사는 독일 남자가 중국 여행 중 감염되었는데, 증상이 없어서 몰랐다고 한다. 아내도 감염이 되었다. 두 사람이 카니발에 참여하여 거의 100명에게 확산되었고 두 사람이 사는 동네 전체가 자가 격리에 들었다. 사람들이 사재기를 시작하다.

03.08. 이집트로 여행간 독일인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하다. 독일 보건부 장관이 1,000 명 이상의 대규모 행사금지령을 내리다.

03.11. 독일 메르켈 수상이 독일 국민에게 긴급사태에 진지하게 대비할 것을 호소하다. 전 국민에게 가능하면 집에 있으라고 한다.

03.15. 독일이 주변국들의 국경을 닫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쪽으로 국경을 닫다.

03.22. 독일 연방주가 사회적 접촉제한을 4월 20일까지 확대하기로 결의하다.

03.25. 아비투어(대학입시자격시험) 시험은 계획대로 진행키로 결정하다.

독일 메르켈 수상이 독일 국민에게 긴급사태에 진지하게 대비할 것을 호소하다. 전 국민에게 가능하면 집에 있으라고 한다.(photo capture spiegel.de, theguardian.com, pixbay.com)
독일 메르켈 수상이 독일 국민에게 긴급사태에 진지하게 대비할 것을 호소하다. 전 국민에게 가능하면 집에 있으라고 한다.(photo capture spiegel.de, theguardian.com, pixbay.com)

● 독일 ‘코로나19 총괄적 대응 현황’

4주 만에 급속도로 확산세를 올린 독일의 코로나 5만명의 확진자수와 사망자 수를 고려할 때 독일 정부가 내린 사회적 접촉 제한은 꼭 필요한 대책이라 생각된다.
2명을 초과하는 만남의 금지로 타인과의 접촉 최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족과는 예외이다. 출퇴근, 응급치료, 생필품 구매, 타인 돕기, 운동이나 산책 등은 허용된다. 그러나 병원 방문이나 양로원 방문은 허용되지 않는다. 노약자나 면역역이 낮은 사람들에게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생필품 구매시 타인과 1,5 미터의 간격을 둬야 한다. 요즘은 마트나 식료품 쇼핑때 이를 감독한다.

공공장소, 개인주거, 개인시설에서의 사교모임은 금지되고 위반시 경찰 등에 모니터링 될 것이고 제재가 가해진다. 식당과 요식업 영업중지 되고, 미용실, 마사지, 네일아트 서비스도 불허되며, 의학적 필수치료 외에는 허락되지 않는다. 전화나 인터넷 주문하면 배달을 해주며 손님이 가서 가져오는 것은 허락된다.

3월 25일 독일 연방의회는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총괄적인 구조 패키지와 추가 예산을 모두 통과시켰다.(photo capture spiegel.de, theguardian.com, pixbay.com)
3월 25일 독일 연방의회는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총괄적인 구조 패키지와 추가 예산을 모두 통과시켰다.(photo capture spiegel.de, theguardian.com, pixbay.com)

3월 25일 독일 연방의회는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총괄적인 구조 패키지와 추가 예산을 모두 통과시켰다. 대기업을 위한 지원책으로 많은 액수의 경제 안정화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수십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승인했다. 또한 이 조치에는 일자리 보장과 기업에 도움을 주며, 병원을 지원하고 국민의 주거를 보장하기 위해 조치가 포함되었다.

그리고 간호사 부족으로 인하여 외국에서 오는 간호 인력은 입국 금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비독일 시민권자들도 업무관련 이유로 입국 할 수 있는데 고용 계약서나 주문서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 멀리 있기에 그리움을 알게 하고 집에 많이 있으며 못하던 일들을 해내게 되어 이 점 또한 잘된 일임이 아닐 수 없다.(photo capture spiegel.de, theguardian.com, pixbay.com)
코로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 멀리 있기에 그리움을 알게 하고 집에 많이 있으며 못하던 일들을 해내게 되어 이 점 또한 잘된 일임이 아닐 수 없다.(photo capture spiegel.de, theguardian.com, pixbay.com)

독일정부 하는 일중 칭찬할 만한 일이 있다면 자국민 보호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감염의 우려도 있었거니와 특히 치료가 필요할 경우를 위하여 자국민을 해외에서 데려오는 대책이 그렇다. 연방 외무부는 여행사들의 도움을 받아 전 세계에 여행을 하던 20만명의 독일인 휴가자들 가운데 15만명을 귀국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아프리카 남아프리카와 남미비아 보츠바나에 여행 중인 아들 마르쿠스도 여행금지령이 내리기전에 여행을 이미 떠났기 때문에 이젠 국경들이 닫혀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다행히 자국민 보호대책인 자국민 데려오기 대책으로 외무부에 연락만 하면 독일 비행기를 보내어 독일로 귀독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독일 정부는 너무 잘하고 있다. 그런 나라에서 사는 나는 감사하고 행복하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 멀리 있기에 그리움을 알게 하고 집에 많이 있으며 못하던 일들을 해내게 되어 이 점 또한 잘된 일임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시 한 귀절을 소개드린다.

코로나 사태의 이후와 이전 베를린 모습(왼쪽부터) photo capture spiegel.de, theguardian.com, pixbay.com)
코로나 사태의 이후와 이전 베를린 모습(왼쪽부터) photo capture spiegel.de, theguardian.com, pixbay.com)

코로나 후의 시대를 기대해 본다. 전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좀 더 느리고  둔한 세상, 더 많이 웃는 세상, 집에만 있어도 괜찮은 세상, 그리움이 무엇인지 절실히 느끼며 사는 세상,  온 세계가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며 돕는 세상, 더 많이 침묵하고 마음으로 이웃과 연결됨을 느끼는 세상,  위하여 사는 세상, 좀 간격이 있기에 더 가까운 사람, 코로나로 고생하는 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웃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 2020년 3월 29일 일요일 독일 본에서 임정희 -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