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보령=박성민기자] 보령·서천 국회의원 후보자토론회가 3일 TJB에서 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태흠 후보가 참석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이날 나 후보와 김 후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와 정책적 대처 방안, 보령·서천 인구유출 증가에 따른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또 출산율 저하에 의한 지방소멸 위기 해결 방안, 해양쓰레기 처리 등 지역발전 공약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나 후보는 “보령·서천지역의 인구소멸 이유는 수도권 집중화에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도시, 세종시를 만들어 공공기관과 기업들을 지방으로 내려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수도권규제 완화로 인해 다시 수도권 과밀화에 빠졌다”며 “지난달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화했다. 충남 혁신도시가 지정되면 기업들과 공공기관이 내려와 일자리 해결, 인구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인구감소의 문제는 국가적인 문제로 본다”며 “수도권규제로 보령·서천이 살아난다고 생각 안 한다”며 “지역이 발전하려면 문화 등 모든 부분이 도시화에 동등한 입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한 지역을 보면 경부고속도로나 철도 등 도로를 축으로 해서 발전했다”며 “지역과 수도권의 교통 연결고리가 제대로 돼야 인구분산도 이뤄지고 지역 특성에 맞게 산업이 발전한다. 그렇게 되면 인구도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와 나 후보는 공약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김 후보가 발표한 공약은 ▲보령~대전 간 고속도로 건설 ▲충청문화산업철도(보령~세종) 건설 ▲장항국가산단, 웅천산단 우량기업 유치 등이다.
김 후보는 “보령·서천은 해양관광, 산업, 농업의 복합도시”라며 “이런 특성을 잘 살리고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기초가 되는 SOC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 지난 8년간 SOC 사업 구축에 노력해왔다. 21대 국회의원이 되면 구축 중인 SOC 사업의 기초를 더 다지고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가 발표한 공약은 ▲장항생태산단산업 특구 지정 ▲보령아산병원 충남서남부거점병원 육성 ▲해양머드관광타운·산업유치센터 건립 등이다.
나 후보는 “보령의 경우는 지역발전 전략이 변해야 한다”며 “서천은 기존 구축된 기관을 발전시켜 성과를 만들겠다는 것이 공약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령·서천의 어려운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하고 의료환경도 매우 중요하다”며 “보령아산병원을 충남서남부거점병원으로 육성하겠다. 서천은 생태·해양·바이오산업 특구 지정해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소열 후보와 김태흠 후보는 보령지역 농업기술의 발전과 관련해 토론했다.
먼저 나 후보는 “농업인들의 기본소득을 보장해줘야 한다. 공익형 직불제라든가 농어민 수당을 통해 보장해줘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존의 농업방식이 아닌 스마트 기술을 가진 농업인들을 많이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농어촌 자녀들의 특례입학 제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 보령의 섬을 쉽게 왕래할 수 있는 1000원 여객선 등 기본적인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농업인들이 살기 좋은 보령·서천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나 후보 말에 일부 동의한다. 농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무척 중요하다”며 “농업 수산 정년제를 도입하고 연금제를 도입해야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서천의 각종 쓰레기로 해양 오염 문제의 해결책과 관련해 토론했다.
우선 김 후보는 “해양쓰레기는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현재 지방에서 시행 중인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의 비용은 정부와 지방이 5대 5로 부담하고 있지만, 지방의 열악한 재정으로는 부담이 크다. 정부의 예산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쓰레기 처리에 정확한 진단도 없이 돌팔이 처방만 남발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넘어오는 비율이 얼마인지 파악하는 등 원인을 파악하고 처방해야 한다”고 했다.
나 후보는 “우리나라 해양쓰레기가 전체 약 17만 6000톤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서천과 보령은 해양이 많고 섬이 많기에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양쓰레기 수거에는 기초자료 부족과 선별 인프라 여건 부족, 높은 처리비용 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며 “해양쓰레기는 배출자가 특정되지 않기 때문에 한 지자체의 문제로 해결되지 않는다. 광역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남도에서 5년간 총사업비 616억 원을 투입해 해양쓰레기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방안과 확대방안을 마련했다”며 “육상에서 기인하는 해양쓰레기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민간중심의 해양교육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