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내포=박성민기자] 충남도청 ‘희망카페’가 중증장애인들이 자립의 꿈을 키워가는 ‘희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가 사회복지법인 ‘한빛인’에 위탁한 희망카페는 도청 본관 민원실 옆 95.79㎡ 규모로 지난 2013년 1월 문을 열었다.
현재 근무 인원은 점장 1명과 카페 종업원 5명, 구두수선원 2명 등 모두 8명이다.
이들 중 점장과 종업원 7명은 지체나 발달장애를 가진 중증장애인이며, 직업훈련교사 1명은 비장애인이다.
희망카페에서 판매 중인 커피와 과자, 빵 등은 도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희망카페는 특히 해마다 매출액을 10% 이상 늘리며 종업원 수입과 장애인 생산 제품 판매 확대로 연결시키고, 다른 장애인들의 직업재활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증장애인 스스로의 자립을 넘어 또 따른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나눔까지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개점 첫 해 1억 6528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희망카페는 이듬해인 2014년 1억 8042만 원으로 매출액을 9.16%(1514만 원) 늘렸다.
2015년에는 2억 원으로 전년보다 10.85%(1958만 원), 2016년 2억 1829만 원 9.14%(1829만 원), 2017년에는 2억 2710만 원으로 매출액을 4.03%(881만 원) 증가시켰다.
또 2018년에는 2억 7763만 원으로 전년 대비 22.25%(5053만 원)의 매출 증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2018년보다 매출이 9.5%(2640) 증가한 3억 403만 원을 기록, 처음으로 연매출 3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8034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99만 원에 비해 무려 29.6%(1835만 원)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3월부터 매출이 급감한 상황이다.
매년 매출액 급증에 따라 수익 역시 크게 늘었는데, 2018년 말에는 6년 동안 적립한 수익금 1억 3920만 원 중 1000만 원을 종업원들에게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에는 종업원 특별상여금을 뺀 나머지의 절반인 6454만 8500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지회에 전달, 도내 장애인 직업 재활을 위해 사용토록 하기도 했다.
앞으로 도는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수익금을 인건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 등을 추진, 종업원들의 수입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언우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들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복지는 스스로 자리를 잡고 살아갈 수 있는 일자리일 것”이라며 “중증장애인들이 스스로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희망카페는 일자리를 통한 생산적 복지의 모범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도는 앞으로도 희망카페처럼 장애인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발굴하는 한편, 일하는 장애인들의 임금 체계 개선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1일 보령 종합체육관에서 장애인과 장애인시설 종사자 등 3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키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취소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