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손상철기자]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해 온 자유한국당, 일주일 만에 이를 사실상 철회하기로 하고 11일 부터 국회에 복귀해 대여투쟁을 이어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자유한국당은 9일 서울 삼성동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장외 집회를 연 뒤, ‘국민보고대회’ 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방송장악 저지 국정조사’를 관철하기 위해 원내·외 병행 투쟁을 하기로 하고 의원총회를 통해 정기국회 참여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고위에서는 (보이콧) 철회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홍준표 대표는 ‘원내에서 싸우자’고 했다”고 전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방송장악 저지 국정조사를 관철하기 위해 장외투쟁뿐만 아니라 원내에서도 싸우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언론장악 문건’ 보도 후 이를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추진 등을 명분으로 보이콧 철회를 결정했다. 아울러 북한의 6차 핵실험 뒤 형성된 안보위기에서 보이콧을 계속 밀어붙였다가는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국정조사’ 관철을 명분삼아 ‘회군’을 결정했지만 사실상 정부·여당에게 얻어낸 것이 없는 상태에서의 복귀인지라 ‘빈손 귀환’이라는 당내 반발도 나올 수 있다.
지난 2일 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정부·여당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라고 반발하면서 지난 2일 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고,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에는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에만 참여해왔다. 정기국회가 정상화되면 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