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내포=박성민기자] 충남도가 ‘충남 오감’에 참여하는 농협을 중심으로 통합물류 체계를 정착한 결과, 올해 1분기 납품액(쿠팡 기준)이 지난해 전체 납품액의 4배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4월부터 농산물 온라인 판매시장이 성장 추세에 발맞춰 충남 오감 농산물을 중심으로 ‘쿠팡’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판매 특성상 판매초기에는 소비자 노출이 적어 소량 주문에 대한 물류비 부담으로 지속적인 납품이 어려웠다.
하지만 충남 오감 농산물은 통합물류 체계를 활용해 물류비 부담을 경감하고 흩어진 물량을 집중시켜 지속적인 납품이 가능케 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1∼3월) 쿠팡의 충남농산물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 6억 원 대비 4배에 달하는 23억 7000만 원을 달성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충남 오감 통합물류 체계이다.
통합물류 체계는 도와 농협충남본부가 함께 물류업체 1곳을 선정, 물류를 일괄 계약해 물류 규모화를 통해 원거리, 소량발주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물류체계이다.
한 마디로 흩어진 물량을 집중시켜 물류비 부담을 경감하고 경감한 물류비는 농업인 소득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지난 2016년 충남오감 참여농협을 중심으로 물류업체를 일원화해 물류비를 낮추고자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충남 오감 통합물류 체계를 도입했다.
통합물류 도입 첫해는 12개 농협이 참여, 팔레트(화물 운반대)당 5만 5000원의 물류비를 4만 3000원으로, 지난해에는 24개 농협이 참여, 3만 8000원까지 낮췄다.
또 원거리, 소량발주 대응이 가능해져 수도권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쿠팡 등), 제주도, 영·호남권 등 신규시장을 확보도 가능해졌다.
물류의 어려움이 해결됨에 따라 유통도 활성화돼 충남 오감의 매출액은 2016년 342억 원에서 지난해 1456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재우 농식품유통과장은 “산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가의 조직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판로를 통해 유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농협뿐만 아니라 전체 산지농협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