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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최영 시인의 직관, 그리고 삶의 성찰과 내면적..
기획

죽음에 대한 최영 시인의 직관, 그리고 삶의 성찰과 내면적 풍경화

문해청 기자 입력 2020/04/29 03:29 수정 2020.04.29 05:59
1958년 생(生) 시인은 25년 만에 『바람의 귀』 출간. 요양병원 교대근무 간병인 20년 이상 ‘삶의 시’모임을 통한 진솔한 시(詩) 참 삶을 성찰
문화분권시선 16 [바람의 귀] 최영 시집 (문예미학사) / ⓒ 문해청 기자
문화분권시선 16 [바람의 귀] 최영 시집 (문예미학사) / ⓒ 문해청 기자

[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최영 시인(본명 최영자)은 4월 『바람의 귀』 출간을 통하여 희망을 상상하는 삶의 서정을 시문학(詩文學) 형상화로 일치시키는 미학적 글쓰기로 첫 시집을 냈다.

시집의 첫 장에 실린 '바람의 귀' 시(詩)를 읽으면서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고, 자기 삶에서 시인의 시심(詩心)을 담으려는 인내와 통찰력을 간파할 수 있다.

이하석 시인(대구문학관 관장)은 최영의 시에는 어렵게 살아온 고단함과 쓸쓸함이 숨겨지거나 덧칠되지 않은 채 솔직하게 드러난다. 삶 속에서 올곧고도 선한 기운을 당당하게 뿜어내면서 낙관적 전망으로 낙관을 헤쳐 나가는 대견한 모습도 보게 된다.(중략) 그래, 세상 삶이 그렇듯 그의 시는 성속을 뛰어넘어 고결하고 청결하다. 소박하지만 청직하며 솔직한 감성으로 우리의 가슴을 친다고 했다.

이 시집의 해설을 쓴 김용락 시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도저히 억제할 수 없는 시심(詩心)의 아름다움과 깊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최영 시인의 시적 언어를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의 자연발생적 분출”이란 명제로 규정하며 풍부한 언어적 상상력이 그려진 민중적 서민적 삶의 서정을 진솔하게 표현했다고 했다.

이어 최영 시인의 시(詩) 「옛날 물건 사고파는 풍경」은 서사의 곡진함이나 깊이의 웅숭함으로 따질 때 매우 뛰어난 문제작이다.

「냄새」 「거울」 「둥근마음」은 인간의 성찰을 통해 더 깊은 인지의 세계로 나아가려 한다. 이어 「똥춤」 「부처님 우리 결혼해요」 「바람의 귀」는 시를 읽는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 돌발적인 상상력의 시라고 했다. 그리고 「바통」 「202호실」은 사회현실에 대한 강력한 고발과 비판의 시라고 했다.

김용락 시인은 『바람의 귀』 시집 옥고를 통해 최영 시인의 「휴지통 속에서도 살아남은 시」「두 여자의 침묵」 「공동묘지」를 통해 시인은 시를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해원하는 과정을 겪었고 20년 세월을 통해 시인으로 시를 쓰고 시인의 삶을 산다는 것은 단지 취미활동하는 시인이 아니라 불의에 저항하고 정의에 목숨을 거는 시인의 과업이란 깨달음을 시인이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시인은 현실의 고난과 불행이 닥쳐도 자신과 세상을 성찰하면서 회피하거나 패배하지 않고 부딪쳐 앞으로 나아가는 시인의 모습을 보여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며 최영 시인의 [맨발로 걸어보면 알 수 있는 것들 1] 를 소개했다.

​[맨발로 걸어보면 알 수 있는 것들 1] 최영 // 삶이 불행을 피해서 / 뒤로도 가고 / 옆으로도 가면 좋을 텐데 / 다섯 개의 발가락은 앞으로만 되어 있다 // 생각해보니 내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날에도 앞으로만 걸어갔다 / 계곡의 물도 앞으로만 흐른다 / 새도 앞으로만 훨훨 날아간다 // 은적사에 도착해서 / 발바닥에 묻은 흙을 털고 양발 신고 가부좌 하고 앉는다 / 고요함도 앞으로만 갔는지 / 한 시간이 지났다 // 삶은 앞으로만 간다 //

「바람의 귀」 최영 // 작은 아이를 오토바이 앞에 태우고 / 큰 아이는 뒤에 태우고 헬멧도 없이 달리니 // 택시가 길을 열어준다 / 버스도 길을 열어준다 / 트럭도 길을 열어준다 / 비행기도 길을 열어준다 // "엄마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우리를 쳐다봐요" // “요즘 같은 개인주의 시대에 가족을 부러워하는 향수 같은 거란다” / “아름답지 않니 메마른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준다는 게" // "엄마 빨리 달려서 시간을 앞질러 가요” / “그리고 우리가 먼저 돈을 차지해서 햇빛이 많은 이층집으로 이사를 해요" // "시간과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서 길을 열어주지 않는단다” / “그래서 엄마의 꿈은 너희를 태우고 세상 끝까지 달리는 거란다" // "엄마 내 꿈은 / 병원에 있는 / 아빠를 데려오는 거에요” //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를 바람이 듣는다 //

최영 시인의 시(詩) [성당못] 은 두류공원에 있다. 시인 본명은 최영자이며 오랫동안 노인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했다. 시인은 요양보호사로 고령의 어르신 삶과 죽음을 직시하고 인간의 존엄존귀함을 사랑하며 함께했다. 그리고 시인은 자신의 고단한 생활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희망의 관점으로 성찰하며 삶의 고결함을 진솔하게 형상화시키는 시(詩)를 지었다 / ⓒ 문해청 기자
최영 시인의 시(詩) [성당못] 은 두류공원에 있다. 시인 본명은 최영자이며 오랫동안 노인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했다. 시인은 요양보호사로 고령의 어르신 삶과 죽음을 직시하고 인간의 존엄존귀함을 사랑하며 함께했다. 그리고 시인은 자신의 고단한 생활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희망의 관점으로 성찰하며 삶의 고결함을 진솔하게 형상화시키는 시(詩)를 지었다 / ⓒ 문해청 기자

최근 최영 시집『바람의 귀』가 화제가 되고 있다. 네이버 뉴스검색은 언론사가 '채널' 주요기사를 직접 선정한 기사에 PiCK 표시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21일자 전자신문 [신간서적] 죽음에 대한 성찰과 내면 풍경의 표출, 최영 시인 '바람의 귀' 시집 출간” 제하의 기사에 PiCK 표시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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