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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산불, '해 뜨면 잡는다' 장비 350대·인력 3천명 ..
사회

고성산불, '해 뜨면 잡는다' 장비 350대·인력 3천명 투입…

오상수 기자 입력 2020/05/02 04:27 수정 2020.05.02 05:03

[뉴스프리존, 강원= 오상수 기자] 1일 오후 8시 20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산불로 번지고 있다.

2019년 4월 7일 속초시 고성 산불현장 소방관의 마지막 잔불을 재거한느 모습
2019년 4월 7일 속초시 고성 산불현장 소방관의 마지막 잔불을 제거한는 모습

지난해 4월 강원 대형산불 이후 1년여 만에 발생한 고성 산불로 주택 등 3채가 불에 타고 산림 85㏊가 소실됐다.

이 불은 인근 야산으로 번지며 강한 바람을 타고 대형 산불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성군청과 소방당국은 주민들에게 아야진 초등학교와 천진 초등학교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고 주민들이 속속 대피소로 모이고 있다.

불은 육군 22사단 입구까지 번져 장병 1800여명도 대피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산불은 강한 바람과 함께 북동 방향 능선을 타고 도원리에서 학야리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고성군청은 전 직원 소집령을 내린 상태며 산림청은 현재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한편 지난해 4월에도 고성지역에 대형산불이 발생,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만큼 현지 주민들과 산림당국이 긴장한 가운데 야간산불진화에 나서고 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를 동원해 민가나 초등학교 등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정도로 본격적인 산불진화는 내일 아침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초속 7M정도의 강한 남서풍이 북동쪽 방향으로 불어 산불이 이 바람을 타고 이동 중이다.

1천300여명의 인력 야간 총력 진화…소방 대응 3단계 격상
날 밝는 대로 진화 헬기 36대 투입…"오전 중 진화 목표"

고성지역에는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져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와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4분께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고성 산불은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산불 초발화 변경, 불 발생 시각은 당초 오후 8시 21분으로 파악됐으나 산림당국이 확인 과정에서 8시 4분으로 수정 발표했다. 불로 주택 1채, 우사 1채, 보일러실 1곳이 전소됐고 85㏊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는 불이 나자 도원리·학야리·운봉리 등 330여 세대 주민과 육군 22사단 장병 등 총 1천621명이 아야진 초교와 천진초교 등에 대피했다.

강원 고성 산불…불길 잡아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오전 화재 현장에서 산림청 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고성지역에는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5.2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제공. ]
강원 고성 산불…불길 잡아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오전 화재 현장에서 산림청 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고성지역에는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5.2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제공. ]

불의 발원지는 육군 22사단 사령부는 2㎞가량 떨어져 있으나 산불 확산에 대비한 선제 조치 차원에서 장병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이어 산림당국은 1천346명의 진화인력과 631대의 장비를 투입해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그러면서 밤사이 강풍이 잦아들고 밤샘 진화 작업이 이뤄지면 이날 새벽에는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 산불 대책본부 소기웅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소장은 이날 오전 1시 브리핑을 통해 "현재 진화인력이 투입돼 진화 중"이라며 "강풍이 불지 않으면 4시간여 뒤에는 큰 불길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소센터장은 이어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투입되면 오전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택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며, 산불 피해 면적이 조금 늘어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도는 이와관련하여 산불센터 현장지휘소를 토성면사무소에 설치하고,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청도 무엇보다도 지난 1일 산불 진화를 위해 최고 수위 대응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타 시·도 소방차와 인력을 긴급 동원, 야간 진화에 나섰다.

[뉴스프리존, 강원=오상수 기자] 소방당국은 현재로는 1일 오후 8시 30분 대응 1단계, 한 시간 뒤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이날 0시 17분을 기해 최고 수위인 3단계로 격상했다.

산림당국은 날이 어두운 탓에 진화가 어려워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 16대, 소방 2대, 국방부 12대, 임차 헬기 6대 등 모두 36대의 진화 헬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경찰은 강원경찰청 형사과 강력계 형사와 과학수사 요원 등 20여 명을 현장에 급파, 산불로 확산한 주택 화재의 원인 조사에 나선다.

앞서 1년전, 4월 4∼6일 사흘간 고성과 속초 등 도내 5개 시군에서 발생한 대산불로 산림 2천832㏊가 소실되고 이재민 1천524명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1천295억원에 달한다.

강원도 고성 대형산불 발생
강원도 고성 대형산불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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