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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까지 퍼트린 태영호 지성호 당선자, ‘가짜뉴스..
오피니언

김정은 사망설까지 퍼트린 태영호 지성호 당선자, ‘가짜뉴스’ 전파 무릎 꿇고 사죄해야

임두만(위원) 기자 limdoo1@hanmail.net 입력 2020/05/04 09:46 수정 2020.05.04 18:4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을 넘어 사망설까지 퍼뜨리면서 국내 언론을 주목을 받았던 탈북자출신 미래통합당 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자와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자가 김 위원장의 건강한 모습 등장으로 자신들의 소속당을 더욱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이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한 모습이 사진은 물론 영상까지 나타났음에도 사과하기는 커녕 ‘좀 더 지켜보자’거나 ‘건강에 이상이 없었는지 의문’이라는 말로 은근 슬쩍 넘어가려고 한 때문이다.

이들 당선자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1일 이후 5월 1일까지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을 두고 ‘사망을 99% 확신한다’거나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하는 등 ‘확실한 변고’를 장담했다. 그리고 이들의 발언은 야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발언이므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이들 발언은 무수한 확대 재생산이 이뤄졌다.

하지만, 2일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를 통해 자신의 건강한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실제 이들 매체가 보도한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진 김정은 위원장은 매우 건강했다.

즉 이들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노동절을 맞아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소식과 함께 그의 왕성한 활동사진 21장을 보도한 것은 물론, 김 위원장의 준공식 참석 모습을 동영상으로 방영, 그가 잠적 이전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을 확인시킨 것이다.

이날 북한 매체에 등장한 김 위원장은 스스로 걸어 다니면서 측근들과 웃으며 대화하거나 박수를 치고 테이프를 커팅하는 등 국가 지도자의 모습을 이전과 다름없이 보여줬다.

따라서 이 같은 김 위원장의 깜짝 등장에 초점이 된 사람은 ‘사망 99%’를 말했던 지성호 당선자와 ‘스스로 일어서지 못할 정도의 중병’을 말했던 태영호 당선자였다. 이는 이들 두 당선자의 예측이 너무도 현실과 동떨어진 엉뚱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집중적으로 이들을 비난했다.

SNS에서 태 지 당선자를 ‘조롱’하는 이미지
SNS에서 태 지 당선자를 ‘조롱’하는 이미지

그럼에도 지성호 당선자는 2일 “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던 것은 제 나름대로 파악한 것을 바탕으로 말한 것”이라며 “정황증거만 봐서 했던 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자신의 예측이 빗나갔음을 사과하지 않은 것이다.

또 태영호 당선자도 기자들에게 배포한 ‘김정은 깜짝등장 관련 입장문’을 통해 “김정은이 스스로 거동하기 어려운 지경일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한 것은 결과적으로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에 미래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정부와 정보기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다잡는 계기로 삼고 반복되는 북한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나서야 한다”는 논평까지 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논평에서 “그동안 국내외에서 제기된 다양한 분석과 추측, 그리고 증시 하락 등 경제에 미친 영향은 우리가 얼마나 북한 리스크에 취약한지를 방증했다”며 “정부는 김 위원장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들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금 포털사이트 댓글창과 sns에는 태영호 지성호 당선자는 물론 미래통합당에게까지 몰매가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통합당 지지자들은 김정은 위원장 가짜설까지 내놓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등장에 나타난 SNS 대화창
김정은 위원장 등장에 나타난 SNS 대화창

이는 이들 정보가 틀리면서 ‘특이동향 없음’을 줄곧 강조한 문재인 정부 대북 정보망에 이상이 없음이 확인되자. 비판의 표적이 사라지므로 더욱 패닉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즉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을 때 줄곧 ‘특이동항 없다’는 한가지 자세를 견지했다. 이에 대해 보수진영은 정부의 정보망에 허점이 있음을 시사하면서 이들 탈북자 출신 정치인들의 발언에 더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부 정보가 확실하고 두 당선자 정보는 전혀 엉뚱했음이 증명됐다. 이에 두 당선자의 행동은 보수 진영에도 큰 흠집을 남겼다.

그럼에도 김 대변인은 이들 탈북자 출신 당선자들의 가짜뉴스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 정부를 비판했다.

따라서 이러한 두 탈북 정치인과 당 대변인의 자세는 총선 참패로 그로기 상태인 통합당에 다시 한 번 더 강펀치를 때린 격이 되어 네티즌들에게 조롱이 섞인 비난 댓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태영호 지성호 당선자는 이제 일반 탈북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원 지위에 오를 사람이다. 때문에 이들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고백하고 자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의 민심은 그들 두 사람만이 아니라 소속당을 더욱 비토할 것이다. 명백한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사람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한 정당에 소속되어 있을 때 그 정당을 지지할 국민은 없다.

그래서다. 두 당선자는 잘못된 판단에 의한 주장이 가짜뉴스가 되었다면 지금 당장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소속 정당에도 잘못을 빌어야 한다. 총선 패배로 지도체제도 정비하지 못한 상태의 정당이 자신들로 인해 더욱 심각한 그로기 상태에 빠진다면 그 책임을 어찌 지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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