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두만(위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통령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계속 1위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자동응답조사인 ARS조사에서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상당한 차이로 2위에 랭크되었으나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하는 여론조사에서는 이와 차이가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전국 1009명을 상대로 실시한 4월 3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체 25%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으며, 22%의 지지를 받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위, 그 뒤를 이어 8%의 지지를 받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3위에 랭크됐다.
전국지표조사 측은 이날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보면, 이재명 지사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 22%, 이낙연 전 대표 8%(‘태도유보’ 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격차는 오차 범위 이내”라고 전했다.
그런데 이날 전국지표조사가 내놓은 조사결과표를 분석하면 대선을 약 11개월 앞둔 현재 우리 국민들의 성향을 추측할 수 있다. 즉 민주당 지지층을 포함한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선두를 거의 굳혀가고 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을 포함한 보수층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또 선두를 굳혀가고 있다. 그리고 중도층에서는 李-尹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점도 확연히 보인다.
이 조사에서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48%(전주대비 2%p하락)의 지지를 받아 19%(전주대비 4%p하락)의 지지를 받는 이낙연 전 대표에 더불스코어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진영별 지지율을 보면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지사는 45% 지지율로 이낙연 15%, 윤석열 6%, 정세균 안철수 심상정(각 2%, 태도유보 49%) 등에게 크게 앞섰다.
대신 지난 주 민주당 지지층의 1% 지지를 받았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4%의 지지를 받아 3%p상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는 정 전 총리가 지난 주 ‘새로운 시작’을 화두로 던지며 국무총리직을 사임한 뒤 본격 대선행보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체 2위인 윤석열 총장은 지난주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2%p오른 54%의 지지를 보여 2위 홍준표(6%), 3위 이재명(5%), 4위 황교안(3%)에 비해 독보적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반면 지난 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3% 지지율로 4위에 올랐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낙연 정세균 유승민 원희룡 등과 같은 1% 지지율만 보이고 있어 보수진영 대선주자에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이번 조사에서 전체 1위 이 지사는 진보층에서 지난 주 51%의 지지를 받았으나 이번 주 45%를 받아 6%p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대신 없다. 모르겠다가 지난 주 44%에서 5%p상승한 49%로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중도층에서 23%의 지지율로 24%의 지지를 받은 윤 전 총장과 1%대 박빙 경합이었고, 보수지지층에서도 11%의 지지를 받아 상당힌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2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보수층에서 39% 중도층에서 24% 진보층에서 6%의 지지율을 보임으로 보수주자로 굳혀가고 있다. 하지만 지지층 스팩트럼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윤석열 총장에 비해 조금 더 넓게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어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한편 이 조사는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합동으로 매주 실시하는 정기 전국지표조사(NBS, National Barometer Survey) 중 4월 3주 결과다.
전국지표조사 측은 이 조사에 대해 "2021년 4월 19일 ~ 4월 21일까지 3일간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로 추출된 전국 18세 이상 총 3,730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9명이 응답 완료한 전화면접 조사로서 응답률은 2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