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전=이현식 기자]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가운데, 관내 유,초,중,고,특수학교의 등교수업을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며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등교수업은 지난달 9일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시행하는 것으로, 학생 간의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고3 학생부터 우선 실시하고, 오는 20일에는 고2, 중3, 초1~2, 유치원, 27일에는 고1, 중2, 초3~4학년, 6월 1일에는 중1, 초5~6학년까지 등교수업을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등교수업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학교생활 안내'(리플릿)를 제작해 전 교사에게 배부하고, 아울러 학교별 대응 매뉴얼이 담긴 상황실용 포스터 1종, 교실 부착용 포스터 2종도 제작해 이번 주 내로 전 학교에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원이 알고 실천해야 할 안전수칙을 담은 홍보영상을, 수어를 비롯한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제작하여 장애 학생 및 다문화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진행된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등교수업 실시에 따라 그간 운영해 온 신학기 개학 준비지원단을 중심으로, ▲학교 방역 지원 방안, ▲고3 진로진학 지원 방안, ▲안전한 교육활동 지원 방안, ▲원격수업 시스템 정비 및 지원 방안, ▲학생·학부모·교직원 심리 방역 지원 방안, ▲유치원 및 초등학교 긴급돌봄 지속 운영 등 등교수업 대비 대책을 마련했다.
◇ 학교 방역 지원 방안
먼저 등교수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학생들이 교육활동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 방역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모든 초,중,고등학교(304교)에 열화상카메라 306대를 설치해 등교시 전학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더불어 등교수업 첫날 학생 1인당 2장씩 면마스크를 배부하고, 비축용 보건마스크는 1인당 2장, 체온계는 학급당 1개 이상 확보하였으며, 유증상자 발생시 즉시 대응하기 위해 학급마다 방역물품(보건마스크, 소독제, 체온계 등)을 비치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각급 학교에서는 일시적 관찰실을 마련하고 유증상자 발생을 대비한 모의훈련을 완료하였으며, 사전에 감염병을 예방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등교 전 가정에서부터 건강상태를 확인·조치하는 등 학교 방역체계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고3 진로진학 지원 방안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진로진학 지원을 위해 대학입시 준비를 위한 '2020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분석 사례집」을 발간·배포하고, 현재 진행 중인‘실시간 화상 온라인 1:1 대입 상담’과 함께 진로진학지원센터의 1:1 대면 상담을 병행해 학생 맞춤형 대입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6월부터는 중3~고2 학생 대상의 '학교로 찾아가는 반딧불이 진학설명회'를 고3까지 확대·운영할 예정이며, 더불어 고3 담임교사들의 진로진학 상담 지원을 위해 '2021학년도 대입상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연수 자료집' 배포, '2021학년도 대입지도 역량 강화 심화 연수'를 동영상 자료로 제작·보급하는 등 일선학교에서 등교수업과 함께 대입 상담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한다.
◇ 안전한 교육활동 지원
대전교육청은 안전한 교육활동을 위해, 학생 간 접촉 최소화 방안, 학습결손 예방 방안, 학교급식 운영 방안, 생활지도 방안 등도 마련했다.
먼저 학교에서 학생 간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자율에 따라 등하교 시간 및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수업 중에는 학습 교구의 공동 사용 자제, 학생 이동 수업의 최소화, 모둠 활동 및 신체 접촉이 있는 교육활동을 지양하는 등 각별히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이를 위해 교실에서 마스크 착용을 필수화하고, 교실 책상의 배치를 학생 간 최대 거리를 확보토록 하여 학생 간의 접촉을 줄이도록 했다.
학습결손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원격수업으로 학습한 내용에 대해 등교수업 시 학생 개인별 학습 이해도 등을 확인해 충실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평가와 연계해 학업성취도를 확인하고 학생 성장을 돕는 피드백을 실시함으로써 체계적인 학습 지원을 통해 학습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학생, 교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학교급식 단계별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좌석 배치를 조정하고, 급식의 시차 운영을 통한 배식시간을 분산 운영하기 위해 일과시간을 조정토록 했으며,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임시 칸막이 설치, 유휴교실 등 임시 식사장소 추가 확보, 교실 배식으로 전환, 대체식 제공 또는 개인도시락 지참 등을 결정하도록 했다.
또한 식당 입구에 손소독제 비치, 배식 대기 시 적정 간격 유지와 불필요한 대화 자제, 접촉이 빈번한 시설·기구의 수시 소독, 식당 환기 등을 강화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급식실 방역 물품 구입비 등 8억 7950만원을 지원해 학생, 교직원 등 개인위생 및 급식시설 위생에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더불어 코로나 19로부터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학생생활 3·3·3 실천 자료를 제작·배부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거짓 소문 생성 금지', ▲'개인정보 유포 금지', ▲'사이버 예절 준수', 학교 밖 활동으로 '다중시설 이용 자제', ▲'외부활동 자제,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학교 안 활동으로 '모여 다니지 않기', ▲'밀접 접촉하지 않기', ▲'거리 두고 생활하기' 등을 적극 실천토록 했다.
◇ 원격수업 시스템 정비 및 지원 방안
등교수업 이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원격수업은 물론 플랫폼의 안정적 운영 지원과 우수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교육청은 온라인 개학과 함께 모든 학교에 교당 600만원을 지원해 성공적인 원격수업의 기틀을 확립했고, 이번에는 교당 1500만원을 지원해 초,중,고 모든 학교에 온라인 스튜디오를 구축함으로써 한층 업그레이드된 원격수업 준비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교실뿐만 아니라 특별실, 체육관, 운동장에서도 원격수업이 가능토록 하며, 입학식, 졸업식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도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육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질 높은 원격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시교육청에 지난달 구축한 온라인 스튜디오를 통해 교육청-학교현장과 연계한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 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 심리 방역 지원 방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증, 불안감 극복을 위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 심리 방역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가족을 위해 대전에듀힐링센터에서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의 합성어) 극복을 위한 마음단단 프로젝트 제1~3탄’을 개발·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등교수업이 시작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마음단단 프로젝트 ▲제1탄은 학부모와 교직원 맞춤형 전화상담을 운영, ▲제2탄은 학교 안과 밖 청소년 맞춤형 온라인 상담·코칭 운영, ▲제3탄은 '온가족 하하하 마음백신 처방전'이라는 가족사랑 캠페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고 안정을 되찾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유치원 및 초등학교 긴급돌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긴급돌봄을 전학생 등교수업 전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돌봄교실 방역과 발열 검사를 강화하고, 긴급돌봄 수요 증가에 적극 대비해 인력 및 운영 공간을 추가 확보하며, 지역돌봄기관 등과 연계한 긴급돌봄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치원 개원 연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전유아교육진흥원에서는 집콕놀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놀이보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놀이안전자료 지원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등교수업 준비를 위해 힘쓰시는 교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하면서, ‘대전시교육청에서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안전한 환경 속에서 학교 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하여 이를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인재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