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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재로 본 막가파식 정치, 태영호 지성호 차명진 전..
오피니언

김정은 건재로 본 막가파식 정치, 태영호 지성호 차명진 전여옥과 그리고 언론

임두만(위원) 기자 limdoo1@hanmail.net 입력 2020/05/06 01:08 수정 2020.05.06 01:13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되었다. 지난 4월 11일 이후 무려 21일 만에 김 위원장은 북한의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 건재를 과시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의 위중설과 사망설을 주장한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 태영호(미래통합당) 지성호(미래한국당) 씨가 국민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치명진 전여옥 전 의원은 또 이들이 잘못이 없으며 정보를 숨긴 문재인 정권 잘못이 더 크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데 우리 언론들은 또 중계하듯 이를 보도하므로 독자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그래서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실린 이들 관련 기사는 또 무수한 댓글들이 이어지면서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쟁에서 보수진영은 심각하게 밀리고 있다. 댓글수와 찬반의 차이도 엄청나지만 비판의 논리가 옹호의 논리를 압도하면서 통합당과 보수진영에 더 큰 악재로 작용 중이다.

돌아 보면 이런 상황은 우리 언론들이 만들어 낸 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등 진보진영에 비판적이며 통합당과 보수진영에 우호적인 언론과 유튜버들이 자초한 성격이 크다. 진실보도를 목적으로 검증되었다면 나오지 말았어야 할 기사들이었기에 더 그렇다.

사실 상식을 믿는 언론이라면 탈북자 출신인 태영호 당선자와 지성호 당선자는 사실상 최근 북한 정권 내에서 벌어지는 최고 통치권 관련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 외교부의 고위직인 주영공사를 끝으로 망명한 태 당선자는 망명 순간 이마 북한의 고위급 정보로부터 차단되었을 것이다. 스스로 꽃제비 출신임을 공개한 지성호 당선자는 아예 애초부터 북한 정권의 고급정보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나라 고위 외교관이 북으로 망명했을 경우, 당장 그 망명자의 친인척은 물론 주변 가까운 사람들까지 국정원 경찰 등 정보관련 기관의 감시대상이 되면서 모든 관련정보가 차단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적국인 북으로 망명한 고위직의 친인척 또는 가까운 사람들이 국가 통치권과 관련된 고급정보의 취득과 유출 교환이 가능하도록 우리 정보기관은 허술하지 않다.

그렇다면 북한은 태영호급이 망명 후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근황을 감지할 수 있도록 허술하게 정보를 관리할까? 상식적 수준으로 접근해도 불가하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4년 전 망명 이전의 태영호가 가졌을 정보는 고급정보일 수 있으나 최근의 태영호 정보는 고급정보라고 할 수 없다.

지성호는 어떤가? 그는 1990년대 북한의 대기근 시대에 '꽃제비' 소년이었다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고백했다. 그리고 당시 달리는 기차 위를 오르내리며 석탄을 훔치다 떨어져 왼쪽 손과 다리를 잃었다는 점도 자랑스럽게 말했다. 또 아픔과 굶주림에 몸부림치면서 목발을 짚고 두만강을 넘어 동남아까지 장장1만㎞를 건너 대한민국에 왔다고 고백한 사람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앵벌이급 소년이었다는 고백이다. 더구나 그 앵벌이급 소년이 북한을 떠난 지 이미 20년이 넘었다. 그에게 북한의 통치권과 밀접한 고급정보를 접할 수 있는 루트가 있기나 할까? 그런 루트가 없다는 것을 그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공천된 뒤 스스로 고백했다.

지난 3월 31일 당시 지 후보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지금 북한에 있었다면 제대로 먹지 못해 이도 다 빠지고 건강도 안 좋았을 것”이라고 자신이 북한 내의 하층민이었음을 말했다. 이어 "(공천을 받은 뒤)고향 사람들 얼굴이 많이 떠올랐다. 제 소식을 들으면 참 기뻐했을 텐데"라고 말했다.

여기서 지 당선자는 "제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고 들었다”가 아니라 “제 소식을 들으면 참 기뻐했을 텐데"라는 확증 단어가 아닌 추측 단어로 말하고 있다. 가까운 이들과 연락을 못하고 있다는 고백. 이는 북측과 정보교류가 없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즉 '정보소스 없음'이다.

그럼에도 지성호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고 김정은 사망 정보소스를 댔다. 자신은 현재 북측의 가족과 교류하지도 못하면서 ‘북한 내부 소식통’을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99%의 확률로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번 주말쯤 발표가 나올 것 같다"고 단정했다. "발표가 미뤄진다면 북한 세습 구도가 그만큼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고 고급정보만이 이나라 예측도 가능함을 과시(?)했다.

그리고는 “(김정은 후계자로)김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 숙부인 김평일, 여동생인 김여정 세 사람이 거론되고 있으며 자녀들도 거론된다"거나 "김여정이 직접 통치하는 것보다 김정은 자녀에게 권력이 세습되도록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내용들은 이미 외신들에 의해 추측성 보도로 나왔던 것들이다. 그럼에도 우리 언론들은 그가 마치 북한의 고급 정보를 늘 습득할 수 있는 위치에나 있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니 김정은의 건재가 확인되었음에도 언론은 이 같은 태영호와 지성호의 발언에 담긴 허구를 지적하지 못한다. 자신들을 지적한 꼴이 된 때문이다. 

반면 지성호나 태영호를 옹호한 차명진 전여옥 발언은 또 급을 키워서 보도한다. 이는 지성호 태영호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우리(매체)가 그들의 발언을 보도한 것은 잘못되지 않았다는 강변쯤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은 20%p대 지지율이 무너졌다. 반면 민주당은 지지율 40%대를 넘어서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그럼에도  안팍에서 당 지지율을 떨어지게 하는 발언들이 난무한다.

당의 콘트롤 타워가 무너진 상태에서 태영호 지성호 차명진 전여옥 등의 발언이 이어지고, 지금과 같은 언론들의 보도행태가 지속된다면 보수진영의 핵심 축인 통합당은 회생이 힘들다.

통합당이 살아나려면? 언론을 피해야 한다. 특히 태영호 지성호 차명진 전여옥과 민경욱 심재철 등 '국민밉상'이 언론의 눈에서 벗어나야 한다. 조중동과 보수 유튜버들의 시선을 피해야 산다. 한 건 주의와 클릭장사를 구분할 눈을 국민들이 갖고 있음이 이번 선거에서 나타났다. 이를 읽어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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