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성찬 기자]지난달 K-9 자주포 화재사고로 치료 도중 숨진 위동민 병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당시 사고의 희생자 이태균(26) 상사, 정수연(22) 상병을 포함해 위 병장의 사망으로 모두 3명으로 늘었다.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지난달 18일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화재 사고로 부상해 치료 중 숨진 위동민(20) 병장의 영결식이 육군 5군단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유가족과 친지, 장의위원장을 맡은 제갈용준 5군단장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조총 발사, 묵념, 영현 운구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제갈용준 5군단장은 추도사를 통해 “위 병장의 숭고한 정신은 육군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라며 “무거운 짐들은 이 땅에 묻어 놓고 평안히 떠나기 바란다”고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숨진 위 병장과 고교 동창이면서 동반 입대한 진우건 상병도 추도사에서 "친구들이 병문안을 왔을 때도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고 그렇게 착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더니, 치료가 힘들었으면서도 넌 그렇게 우리를 안심시키려 했었구나"라며 "아직도 고등학생 때 모습이 눈에 선하고 너의 웃는 얼굴이, 재미없는 얘기를 해도 뭐든 즐거웠던 그때가 미치도록 그립다"며 "여기 너무 걱정하지 말고 좋은 곳에서 편하게 지내. 사랑한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위 병장의 유가족과 장병들은 마지막 위패와 영정을 앞세운 시신이 운구차로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오열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김병기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명·윤종필 의원,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오후 3시 19분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일대 사격장에서 육군 모 부대의 10여문의 K-9 자주포 사격훈련중 화포 내부에 화재가 발생, 故 이태균 상사와 故정수연 상병이 순직하고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들과 함께 치료를 받던 중 故 위동민 병장이 지난 13일 순직했다. 위 병장의 유해는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