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정부의 편향적 지원 개편을 요구하며 다음 주 18일과 25∼29일 휴업을 예고한 사립유치원들이 전격 철회했다. 따라서 우려했던 대규모 보육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15일 오후 교육부 관계자들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유은혜 의원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관계부처와의 논의를 통해 누리과정 지원비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상액수와 기한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학부모에게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국·공립 유치원을 현재 24%에서 2022년까지 40%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철회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많은 학부모님이 우려했던 휴업이 발생하지 않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사립유치원을 포함해 유치원 현장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철학을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 강조하고 "오늘의 대화가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계기이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유총의 휴업 철회 결정은 앞서 17개 시·도 교육감 모임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앞서 14일 “사립유치원의 집단 휴업은 명백한 불법이며 어떠한 정당성도 인정받을 수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집단 휴업을 강행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힌 상태고, 또한 급격히 악화된 휴업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휴업을 철회하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약 1만명의 지지를 받았다점 등을 간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간담회에 앞서 정부와 사립유치원 업계는 사전 실무접촉을 통해 대규모 휴업 사태를 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한유총의 휴업 계획이 철회되면서 23만 명에 달하는 유치원생들은 다음 주 월요일 정상 등원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