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김하경기자]부산에 위치한 한 원룸에서 고교 동창이었던 20대 남성 2명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15일 부산진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8시 20분쯤 부산 진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정 모(29) 씨와 박 모(29) 씨가 방 안에 누워 사망해 있는 것을 이 모(29)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예약 문자로 이씨에게 보냈고, 이를 받은 이 씨는 받자마자 119에 신고한 뒤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친구들은 이미 숨진 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방 내에서 냄비 안에 착화탄을 피워 놓은 흔적과 "친구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정 씨와 박 씨는 직장이 없고 빚만 지고 있는 상황이 비슷해 서로 고민을 상담하다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는 소견을 바탕으로 유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