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측근이 지난 15일 자신의 측근이 2012년 총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 측에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우대표는 "저를 조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부르라. 당당히 나가겠다"고 말했으나, 검찰이 내사를 진행 중이며 관계자들의 말은 서로 다른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을 지역구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된다. 이에 반발한 통합진보당 조 모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이에 우 원내대표 측근들이 조 씨 측에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게 검찰에 접수된 진정 내용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저와 전혀 무관하며 단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전언에 의하면 두 달 전 마지막 조사를 받고 더이상 조사할 게 없다고 들었는데 아직 처분 안 하고 미루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모예비후보는 이 과정에서 우원식 원내대표 서 모 보좌관의 아버지가 자신의 선거사무실 관계자를 만나 2천만 원의 금품과 일자리 보장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측근들이 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고, 이런 사실도 지난 6월쯤 서 보좌관의 아버지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비로소 알게됐다고 반박했다. 조 예비후보는 우 원내대표의 이런 해명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표 측은 그런 통화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소야대의 한계에 부딪힌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 운영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당과의 협력 모색으로 국정운영 뒷받침이라는 실리를 취할지, 강경 노선을 걸으며 자존심을 챙기고 지지층을 공고히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설명이다. 우 원내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이틀에 걸친 청문회를 통해 사법개혁에 대한 소신, 사법부 독립을 위한 확고한 원칙을 확인했다. 하루속히 보고서를 채택하고 인준표결 절차를 진행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고 전날(15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자 당내에서는 먼저 국회 운영방침을 확실하게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어 "대법원장 교체를 앞두고 전원합의체 심리가 중단된 상태고 회부 앞둔 사건도 올스톱 상태로 대법원 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현재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가습기 살균제 연구용역 조작사건, 휴일 연장근로 가산임금 사건, 통상임금 사건 등의 사건이 대기 중으로 처리가 더 늦어지면 국민을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 1일 자로 김용덕 박보영 대법관의 임기가 만료된다"면서 "김 후보자 인준 지연으로 다른 대법관 후보자 제청까지 늦어지면 재판 지연이 더욱 심각해지고 판결을 기다리는 수많은 국민의 피해가 속출한다. 김 후보자 인준 지연 파장은 나비효과처럼 수많은 국민에 미친다는 것을 야당이 깊이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