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최문봉 기자] 그동안 전직 대통령의 전관 예우 차원에서 경호를 담당해왔던 경찰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 경비부대를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 자택 경비를 담당하던 의무경찰 부대를 작년 12월 모두 철수시킨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회를 중심으로 전직 대통령 자택 경비 인력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해서 제기돼 왔고 병역자원 감소에 따라 2023년 의무경찰이 폐지된다는 점도 경비 철수의 주요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 경비에는한 때 각각 약 80명의 의경이 배치돼 순환 하면서 근무해 왔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기준으로는 각각 약 50명으로 줄었고, 작년 연말 완전히 철수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비 강화가 필요한상황이 발생하면 예외적으로 의경이 투입돼 자택 외곽 경비와 순찰을 담당할 수 있다.

현재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찰의 전담 경비 업무는 없어졌지만, 경호는 계속된다. 대통령 경호처는 퇴임 후 10년 이내의 전직 대통령 부부를 경호하며 전직 대통령 또는 영부인의 요청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5년 더 경호할수 있다.

현재 경찰이 경호 업무를 수행하는 대상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부부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등 총 5명이다.

한편, 경찰청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오는 18일을 앞두고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의경부대를 일시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