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내포=박성민기자]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신청사 후보지가 경기 시흥으로 최종 결정된 가운데,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유감의 뜻을 표했다.
양 지사는 13일 해양경찰청의 중부해경청 신청사 최종 후보지 발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5개 시·군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유치 활동을 전개해온 우리 충남의 입장에서는 심히 유감스러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가기관의 이전 등에 따른 후보지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보다 객관적이고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되고 결정되어야 할 것이고 이를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라며 추후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에 더욱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2017년부터 중부해경청 충남 이전을 건의해 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보령·서산·당진·홍성·태안 등 5개 시·군과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전달한 바 있다.
도는 해경 본청이 인천에 위치해 있는 만큼, 지방해경청은 치안수요가 절대적으로 많고, 해양치안행정 연계성을 고려해 충남에 위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실제 충남은 경기·인천지역보다 어선수나 어업인수가 많고, 어업 민원 등도 월등한 상황이다.
해안선 길이의 경우 충남이 1242.03㎞에 달하지만, 경기도는 260.12㎞에 불과하다. 인천은 1078.82㎞이다.
어선 수는 충남이 5735척으로, 경기(1825척)와 인천(1530척)을 합한 것보다 많다.
충남의 어업인 수 역시 1만 7999명으로, 경기(1477명)와 인천(4729명)을 압도하고 있다.
충남 서해에는 특히 중국어선 출몰이 잦은 데다, 서해 영해기점 도서로 안보 및 어업 분쟁 지역인 격렬비열도가 위치해 있어 해양 치안과 안전, 해양영토 효율적 관리·운영을 위해서는 중부해경청이 필요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