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부터 19일까지 화상회의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에서 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조연설에 나선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지난 2004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연설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한국시간) WHO의 세계보건총회(WHA)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사례와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얻은 성과와 경험을 세계보건기구, WHO 회원국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 대응 3대 원칙인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을 강조하며 성공적인 총선 실시, 자유정신을 바탕으로 한 봉쇄 없는 방역 성공 사례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보건 취약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 등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은 WHO총회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문 대통령의 연설은 5~7분 분량의 사전 녹화영상을 방영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기조연설은 데트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한편, 총회에서는 문 대통령과 함께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 라마포사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대표해 발언할 예정인 가운데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달 6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전세계 정상들에게도 한국의 이러한 포괄적 접근 방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시면 좋겠다"고 연설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