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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 칼럼] 웃으면 복이 와요..
오피니언

[덕산 김덕권 칼럼] 웃으면 복이 와요

김덕권 기자 duksan4037@daum.net 입력 2017/09/20 08:29 수정 2017.09.22 07:53

웃으면 복이 와요

김덕권 전 원불교문인협회장,칼럼니스트

하하하하하하하! 웃으면 복이 와요! 아주 오랜 옛날 TV푸로에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것이 있어 우리를 즐겁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작고한 구봉서, 배삼룡, 곽규석, 서영춘 등의 유명 코미디언이 배꼽을 잡고 웃게 해주었지요. 그렇습니다. 웃으면 복이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걸 모르고 많은 사람들이 찡그리고 살아갈까요?

웃을 일이 없어 웃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웃을 일이 없어 웃지를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웃으면 행복해지고 웃을 일이 마구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을 대할 때에 항상 <하하하하하하하!>하고 큰 소리로 웃습니다. 그 웃음 덕분에 제가 말년을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펀(Fun) 경영철학의 창시자 ‘진수 테리(Jinsoo Terry)’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그우먼은 아니지만, 그녀가 입만 열면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립니다. 자그마한 체구에 작은 눈, 동그란 얼굴, 전형적인 한국 사람의 외모를 한 그녀는 쉰이 가까운 나이에 머리에는 두건을 쓰고, 건장한 체구의 흑인 래퍼와 함께 “If Jinsoo can do it, you can do it (만약 진수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고 랩을 부르는 그녀는 성공한 재미 교포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수 테리의 주 활동무대인 샌프란시스코 시는 매년 7월 10일을 ‘진수 테리의 날’로 선포했다고 합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100대 여성 기업인, 미 상무부 선정 소수민족 사업가 대상, 미 ABC-TV 선정 ‘올해의 아시안 지도자 11인’ 전미 연설가협회(NSA)의 한국인 최초 정회원 등, 그녀의 이력은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녀는 명문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영어를 잘하는 교포 2세도 아닙니다. 진수 테리가 미국에 오게 된 계기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도 취직이 안 돼 방황하다가 우연히 뉴질랜드에서 배낭여행을 온 앤이란 친구를 만나면서부터였다고 합니다. 앤을 만나면서 세상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고, 앤의 소개로 현재의 남편, 샘 테리를 만나 결혼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간 것입니다.

미국에 와서 처음에는 접시닦이, 서빙 등의 막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87년에 가죽벨트 공급업체의 프로덕션 매니저로 취직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언어, 인종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밤낮 없이 일하면서 회사 매출을 세 배나 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입사한 지 7년째 되던 해에 “능력은 좋지만 대화의 어려움으로 인간관계에 문제 있어 매니저란 직책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합니다.

갑작스런 해고로 인한 충격이 컸습니다. 이 일은 자신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보고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녀가 창시한 ‘펀(FUN) 경영 철학’이 이때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지요. 진수 테리는 이후 MBA 과정을 중단하고, 영어 스피치 클럽에 들어갑니다. 영어로 대화하고, 상대방에게 나의 의견을 기분 좋게 설명하는 법을 배웠고, 웃는 것의 중요성도 깨닫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 ‘컷루스`라는 의류회사에 들어가 입사 후 고속 승진을 거듭해 부사장까지 오르며 성공가도를 달렸고, 라이노 스피치 클럽을 만들어 강연을 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발음도 어눌한 한국여자가 미국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며 비웃음도 당했지만, 해가 거듭할 수 록 강연자로서의 명성이 높아집니다.

진수 테리는 몇 년 전 퇴직해 AGC라는 경영컨설팅회사를 차려 독립했고, 미국 전역과 한국을 돌며 본격적인 강연자로 나선 것입니다. 그녀는 강연을 할 때 랩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진수 테리의 FUN 경영 철학에 담긴 의미는 재미있고, 독창적이며, 베푸는 사람이 되라! 입니다. FUN은 ‘Funny(재미있는), Unique(독창적인), Nuturing(보살피는)’이란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니까 곧 재미있고, 독창적이며, 베푸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지요.

진수 테리는 “나에게 무엇이 없는가를 따지기보다는 무엇이 있는가를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자신감이 생기고 웃음이 나오며 ‘펀 경영’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진수 테리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그녀는 외칩니다.

<FUN의 9단계>가 있습니다.

「1. 독창적인 사람이 되라./ 2. 편견을 없애라./ 3. 성공을 믿어라./ 4. 코뿔소처럼 앞만 보고 가라./ 5. 꾸준히 노력하라./ 6. 장점을 개발하라./ 7. 재미있는 사람들(성장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만나라./ 8. 베풀고, 섬기라./ 9.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라.」

제 둘째 딸 아이가 아시아나 항공의 팀장입니다, 그 애의 말에 따르면, 요즘은 비행기 안에서도 웃음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진에어> 기장의 최근 방송입니다. “아 승객 여러분 저는 기장입니다. 이륙 시그널을 드렸는데 앞에 이륙하는 항공기가 두 대나 더 있어가지고요~ 일단 이륙하면 최대한 빨리 날아갈 테니까 조금만 참으세요!”

다음, 영어로 반복합니다. “레이디스 앤 젠틀맨 디스이즈 어 캡틴 스피킹...음... 주변에 영어 잘 하시는 분계시면 제 말 좀 통역해주세요. 그럼 전 바빠서 이만!” 큰 웃음이 터졌습니다. 제주항공도 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착륙지의 지방사투리로 안내를 하구요, 심지어 이런 멘트도 날립니다. “물건을 두고 내리시는 일 없이 잘 챙기시기 바라겠고요, 만약 저희가 물건을 줍게 되면 승무원들끼리... 정확히 N분의 1로 나누겠으니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

웃으면 복이 옵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 10 계명’이 있습니다.「1. 크게 웃어라/ 2. 억지로라도 웃어라/ 3. 일어나자마자 웃어라/ 4. 시간을 정해놓고 웃어라/ 5. 마음까지 웃어라/ 6. 즐거운 생각을 하며 웃어라/ 7. 함께 웃어라/ 8. 힘들어도 웃어라/ 9. 한번 웃고 또 웃어라/ 10. 꿈을 상상하며 웃어라」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一怒一老)!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어집니다. 웃으면 복이 옵니다. 우리 저와 함께 <하하하하하하하!>하고 크게 웃어요!

단기 4350년, 불기 2561년, 서기 2017년, 원기 102년 9월 20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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