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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문학이 만나는 2020부산비엔날레..
문화

미술과 문학이 만나는 2020부산비엔날레

편완식 기자 wansikv@gmail.com 입력 2020/06/03 12:12 수정 2020.06.03 19:12
문필가 11명,시각예술가 70여명 참여
9월5일 ~ 11월8일 65일간 펼쳐져

[뉴스프리존=편완식미술전문기자]2020부산비엔날레(집행위원장 김성연)가 9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중앙동 원도심의 여러 공간과 영도 창고 등에서 열린다.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br>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전시감독 야콥 파브리시우스(Jacob Fabricius, 덴마크)주도하에 소설가 10명, 시인 1명 등 문필가 11명을 섭외해 부산과 관련된 문학작품을 집필토록 하고 이 문학작품을 기반으로 시각예술가들이 작품을 구상하는 방식으로 전시가 준비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Modest Mussorgsky)가 친구였던 건축예술가 빅토르 하르트만(Viktor Hartman)의 전시회를 관람한 후 10개의 피아노곡과 5개의 간주곡(Promenade)으로 만든 곡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 구성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이 곡에서 무소르그스키가 그림을 음악으로 해석했다면 2020부산비엔날레는 ‘부산’이라는 공간을 문학과 시각예술로 승화시키는 방식이다. 10명의 소설가들이 탄생시킨 ‘열 장의 이야기(소설)’와 1명의 시인이 창작한 ‘다섯 편의 시’는 2020부산비엔날레의 핵심 코드가 된다.

부산현대미술관

전시감독이 주목한 것은 서로 다른 예술 형식 간의 소통과 함께 ‘픽션’이라는 개념이다. 야콥 감독은 부산이 ‘이야기(Fiction)의 도시’라고 말한다. 부산은 영화제의 도시이며 수많은 영화와 문학의 배경이 된 곳이다. 여러 ‘픽션’이 동원되는 전시가 추진된다는 얘기다.

영도창고
영도창고

문필가로는 편혜영,박솔뫼,김혜순,마크 본 술레겔 등이 참여하고 시각예술분야에선 노원희,배지민,송민정,아지즈 하자,비앙카 봉디,요스 드 그뤼터&해럴드 타이스,,메르세데스 아스필리쿠에타,모니카 본비치니,라세 크로그 묄레르 등이 참여한다.

♦ 참여작가 소개
⚫문필가

편혜영(b. 1972, 한국)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아오이가든』(2005), 『사육장 쪽으로』(2007), 『저녁의 구애』(2011), 『밤이 지나간다』(2013), 장편소설 『재와 빨강』(2010), 『서쪽 숲에 갔다』(2012), 『선의 법칙』(2015), 『홀(The Hole)』(2016), 『죽은 자로 하여금』(2018)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 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젊은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 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을 수상했다. 현재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솔뫼(b. 1985, 한국)

광주 출생으로 소설집 『그럼 무얼 부르지』(2014), 『겨울의 눈빛』(2014), 『사랑하는 개』(2018)를 비롯해 장편소설 『을』(2010), 『백 행을 쓰고 싶다』(2013), 『도시의 시간』(2014), 『머리부터 천천히』(2016) 등을 썼다. 김승옥 문학상과 문지문학상, 김현 문학패를 수상했다.

마크 본 슐레겔(Mark von Schlegell, b. 1967, 미국)

미국 뉴욕 출신으로 현재 독일 쾰른에서 작가로 활동 중이다. 첫 소설 『Venusia』(2015)로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에 과학소설로 후보에 올랐다. 『Sundogz』(2014), 『Ickles, Etc.』(2014), 『Halmet, mise-en-scène』(2015)을 집필했으며, 시각예술 영역에서 글을 발표하고 있다. 김혜순(b. 1955, 한국)

시집 『또 다른 별에서』(1981),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1994),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2000), 『한 잔의 붉은 거울』(2004), 『죽음의 자서전』(2016), 시론집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연인, 환자, 시인, 그리고 너)』(2002), 『여성, 시하다』(2017), 『여자짐승아시아하기』(2019), 시산문집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2016) 등을 출판했다. 김수영 문학상, 현대시 작품상, 소월 문학상, 올해의 문학상, 미당 문학상, 대산 문학상, 그리핀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각예술가

노원희(b. 1948, 한국) ‘현실과 발언’의 창립동인이자 1980년대에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사회비판적 의식을 바탕으로 도시와 일상의 모습을 다루며 독자적인 리얼리즘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학고재 갤러리(2019, 서울, 한국), 아트 스페이스 풀(2017, 서울, 한국), 민주공원(2016, 부산,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국립현대미술관(2019/2012, 과천, 한국), 국립아시아문화전당(2018, 광주, 한국), 부산시립미술관(2014, 부산, 한국), 서울시립미술관(2012, 서울, 한국) 외 다수의 그룹전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1982년부터 2013년까지 부산 동의대학교 교수로 부임하며 미술가들을 교육했다. 배지민(b. 1979, 한국)

부산대학교에서 한국화 전공으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시공간의 이미지와 그 속에 잠재한 현대 도시의 속성을 ‘수묵감성’으로 구현한다. 예술공간수애뇨339(2019, 서울, 한국), 부산시립미술관(2013, 부산, 한국), 해운아트갤러리(2015, 부산, 한국), 북촌미술관(2011, 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부산시립미술관(2017, 부산, 한국), 세종문화회관(2011, 서울, 한국),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2010, 서울, 한국), 포스코 미술관(2009, 서울, 한국)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송민정(b. 1985, 한국)

현실과 가상, 신체적 관계와 비신체적 관계가 혼잡하게 얽혀있는 시대에서의 리얼리즘과 정체성에 관한 영상, 설치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건국대학교 현대미술과를 졸업했다. 취미가(2018, 서울, 한국)와 반지하(2016, 서울, 한국)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아트선재센터(2020, 서울, 한국), 국립현대미술관(2019, 서울/과천, 한국), SeMA벙커(2019, 서울, 한국), 일민미술관(2018, 서울, 한국), 광주아시아문화전당(2017, 광주, 한국), 서울시립미술관(2016, 서울, 한국), 세종문화회관(2015, 서울, 한국)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아지즈 하자라(Aziz Hazara, b. 1992,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젊은 작가로 파키스탄의 비컨하우스 국립대학교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하였다. 영상, 사운드, 언어 프로그래밍, 텍스트 등 복합적 매체를 사용해 정체성, 갈등, 감시 등의 문제를 탐구하는 작가이다. 헤셀 미술관(2020, 아난데일-온-허드슨, 미국)에서 개인전 개최 예정이며, 제22회 시드니비엔날레(2020, 시드니, 호주), 예레반 현대미술관(2018, 예레반, 아르메니아), 아시아문화원(2017, 광주, 한국), KHOJ 국제 예술가 협회(2017, 뉴델리, 인도)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비앙카 봉디(Bianca Bondi, b. 1986,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세르쥬예술학교에서 프랑스 국가 고등 전문예술학위를 수여했다. 고무, 소금과 같은 자연 요소들과 플라스틱, 전기케이블과 같은 인공 재료들을 혼합하여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의 본질적 속성과 더불어 에너지의 유통, 활성화를 연구하며, 현실과 보이지 않는 세계 사이의 격차를 탐구해 나간다. VNH 갤러리(2019, 파리, 프랑스), Hazard(2018, 요하네스버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Mario Mauroner Contemporary Art(2019, 비엔나, 오스트리아), Ballon Rouge(2019, 브뤼셀, 벨기에), 리옹비엔날레(2019, 리옹, 프랑스), 리카 재단(2018, 파리, 프랑스)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요스 드 그뤼터 & 해럴드 타이스(Jos de Gruyter & Harald Thys, b. 1965/1966, 벨기에)

벨기에의 LUCA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대 후반부터 협업을 시작했다. 무미건조하지만 일견 부조리해 보이는 이미지를 사용하여 현 시대상을 반영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벨기에관(2019, 베니스, 이탈리아), 쿤스트할 오르후스(2018, 오르후스, 덴마크), 제21회 밀라노 트리엔날레(2017, 밀라노, 이탈리아), MoMA PS1(2015, 뉴욕, 미국)에서 개인전을 선보였고, Micheline Szwajcer(2019, 안트베르펜, 벨기에) 쿤스트할 로테르담(2018, 로테르담, 네덜란드), 브뤼셀 빌즈 현대미술 센터(2017, 브뤼셀, 벨기에)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9년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국가관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메르세데스 아스필리쿠에타(Mercedes Azpilicueta, b. 1981, 아르헨티나)

목소리, 텍스트, 흔적, 기억들로 이루어진 영상과 퍼포먼스 작업으로 대중적 음악과 문학, 거리문화, 페미니즘, 퀴어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네덜란드의 Dutch Art Institute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무세이온 미술관(2020, 볼차노, 이탈리아), 반 아베 뮤지엄(2019, 에인트호번, 네덜란드), 부에노스아이레스 현대미술관(2018,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제2회 BIENALSUR(2019, 코르도바, 아르헨티나), 룬드 쿤스트할(2018, 룬드, 스웨덴)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모니카 본비치니(Monica Bonvicini, b. 1965, 이탈리아)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오브아트를 졸업하고 현재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건축, 권력, 젠더, 공간, 감시와 통제 사이의 관계를 다각도로 탐구하여 예술 창작과 언어의 모호함 등에 수반되는 한계와 가능성에 질문하는 작업을 보여 왔다. ORG(2019, 토리노, 이탈리아), Belvedere 21(2019, 비엔나, 오스트리아), 베를린 주립미술관(2017, 베를린, 독일)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덴마크 국립미술관(2019, 쾨벤하운, 덴마크), MAXXI(2018, 로마,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2018, 베니스, 이탈리아) 이스탄불비엔날레(2017, 이스탄불, 터키)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1999년 제4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다.

라세 크로그 묄레르(Lasse Krogh Møller, b. 1972, 덴마크)

작가는 텍스트, 사진, 드로잉, 출판물을 주 매체로 한 설치작업을 통해 일상에서 통상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대상에 주목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한 아카이브 중심의 작업 결과물은 기존 전시 체계에서 드러나기 힘든 위계질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라세는 덴마크 유틀란트 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KØS(2019ㅡ 코이에, 덴마크), 아로스 오르후스 미술관 포토북주간(2019, 오르후스,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2018, 오르후스, 덴마크), 디 라움(2016, 베를린, 독일)에서 개인전을 선보였고, Parallel Intersection Lisboa(2017, 리스보아, 포르투칼), 비주라 아페르타(2017, 줄리아나, 크로아티아), 덴마크 왕립도서관(2016, 코펜하겐, 덴마크)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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