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임병용기자] 서울 도심에서 도로 지반이 내려앉는 사고가 끊이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오후 2시20분쯤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 도로가 내려앉으면서 차량이 넘어져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신촌점 주차장 인근에서 하수도 준설 차량이 임시포장된 도로 위를 지나던 중 도로가 꺼지면서 인도 방향으로 넘어졌다.
무너진 지반은 가로 3m, 세로 1m, 깊이 1m였다. 사고 당시 인도에는 4∼5명이 있었으나 차량이 서서히 넘어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지점은 앞서 현대백화점 침수방지 공사와는 별개로 상하수도 공사를 한 뒤 그 위를 아스팔트로 임시로 메웠던 곳인데 무거운 하수도 준설 차량이 지나가자 무너진 것이다.
서울시는 지하 하수도관 개량공사를 위해 인근에 있던 상수도관을 이설한 뒤 임시로 포장한 구간의 지반이 약화돼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다른 차량이나 사람이 지나지 못하도록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차량을 들어 올리는 견인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아침 6시 40분쯤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사거리 인근 도로가 침하돼 이 곳을 지나가던 오토바이가 넘어지면서 19살 지 모 군 등 2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