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구=박인수 기자]영구미제로 남아있던 '개구리소년 사건'의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골 발견 15주기 추모제사가 열렸다.
26일 이들의 유골 발견 현장인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는 개구리 소년 유족과 전국미아실종자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SNS시민동맹이 참석해 사건이 일어난 지 26년째이고, 유골이 발견된 지 15년째로 추모제를 개최했다.
유가족과 전미찾모 등은 당시 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미흡했고,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주장하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경찰이 곡괭이와 삽으로 아이들의 유골 발굴 현장을 훼손했다. 유골 4구를 파헤쳐 놓았고 유골 1구만 감식반이 와서 조사했다"고 주장하며 "유골 발견 이틀 만에 사인을 저체온증에 의한 자연사로 추정했지만 결국 경북대 법의학팀은 검사 40여일 후에 타살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초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에 사는 초등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채집하기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사건으로, 실종 이후 정부는 현상금 4200만원을 내걸고 연인원 32만 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해 아이들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실종된 이들은 11년 만인 2002년 9월26일 와룡산 셋방골에서 도토리를 줍던 50대 남성에 의해 유골로 발견돼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한편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미국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아이들이 타살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