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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교통사고 내 억대 보험금 가로챈 가족사기단 덜미..
사회

일부러 교통사고 내 억대 보험금 가로챈 가족사기단 덜미

심종완 기자 입력 2015/03/30 17:47
24차례 걸쳐 보험금 타낸


[연합통신넷=심종완기자] 고급 외제차 등 가족이 소유한 차량 5대를 이용해 일부러 사고를 낸 뒤 1억 5000여만 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가족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이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아내 유모(45)씨와 아들(26)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입원시키고 허위 진단서를 끊어준 경기 광주의 한 병원 의사 유모 씨(61)와 사무장 박모 씨(48)도 사기 방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약 5년간 경기도 광주와 서울 등지에서 이 씨 소유의 차량 5대를 돌려 사용하며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다.
이들은 도로 경계석 등을 들이받거나 후진하는 차량의 뒷바퀴에 다리를 들이미는 수법을 썼다. 사고는 대체로 범퍼가 찌그러지는 수준이었다.

경미한 사고를 당한 이 씨 등은 월급을 받으며 병원에서 일하던 유 씨를 포섭해 전치 2~3주의 진단서를 발급 받아 허위 입원해 보험금을 타냈다. 병원의 실제 주인이었던 박 씨도 이를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등은 이러한 수법으로 총 24차례에 걸쳐 보험금 1억 5630만 원을 가로챘다.

이 씨 등은 이러한 수법으로 총 24차례에 걸쳐 보험금 1억 5630만 원을 가로챘다.

 

이 씨는 수도권 모 프로축구단 유소년팀 코치인 이씨의 아들은 2013년 1월 20일 오후 3시께 곤지암터미널 인근에서 후진하는 차량에 다리를 가볍게 부딪히고 현장에서 합의해 귀가한 뒤 뒤늦게 "뺑소니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다만 이씨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가족은 보유 재산이 50억원에 달하는데도 이같은 범행을 상습적으로 했다"면서 "특히 이씨의 아들은 아버지의 범행 수법을 배워서 그대로 따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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