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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 건강해졌지만 외로워 '자살'생각 해봤다..
사회

한국 노인, 건강해졌지만 외로워 '자살'생각 해봤다

안데레사 기자 입력 2015/03/31 14:52

고령사회의 문턱에 와 있는 우리나라는 노인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요즘 노인들의 삶은 어떨까?

사진=이미지는 기사내용과 관계없습니다.
[연합통신넷=안데레사기자] 고령의 독거노인 가구가 전체 노인중 23%로 나타났다. 또 노인중 10.9%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31일 노인 가구형태, 가족관계, 소득·건강·기능상태, 생활환경 및 가치관 등을 조사한 2014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시거주 노인비율은 76.6%로 10년 전보다 8.7%p 증가했다. 80세 이상 노인 비중도 2004년 16.2%에서 지난해 20.6%로 증가했다. 독거노인 가구 비중도 같은 기간 20.6%에서 23%로 증가했다. 부부 또는 1인 노인가구가 증가한 이유는 자녀의 결혼(32.7%), 자녀가 다른 지역에 있어서(20.6%), 개인생활 향후(15.5%) 등이 주된 이유로 조사됐다.
 

노인들은 주거관련 비용(40.5%)를 가장 부담스러워 했다. 보건 의료비(23.1%), 식비(16.2%), 경조사비(15.2%) 등도 부담이 됐다. 노인의 28.9%가 생활비 보충과 용돈 마련 등을 위해 일을 하고 있었다. 종사 업종은 단순 노무직(36.6%), 농림축산어업(36.4%) 위주였다. 노인 9.7%는 일하지는 않지만 근로의욕을 가지고 있었다.

노인 89.2%가 만성질환이 있었고 1인당 평균 2.6개의 질환을 갖고 있었다. 주로 고혈압(56.7%)·관절염(33.4%)·당뇨병(22.6%) 순으로 많았다. 남성 노인 흡연율(33.6→23.3%) 및 음주율(52.9→48%)은 감소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운동실천율(58.1%), 건강건진율(83.8%)은 30%p 가량 크게 증가했다.
 

응답자 31.5%가 인지기능 저하자였고 33.1%가 우울증상이 있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남성노인보다는 여성 노인에게 우울증상 비율이 높았다.

여가생활은 노인 대부분이 TV시청(82.4%)를 손꼽았다. 이어 산책, 독서·종교책보기, 화초·텃밭 가꾸기, 화투·고스톱, 등산, 음악 감상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 3%가 집안내 화재, 가스누출 등 안전사고를 경험했고 9.9%가 학대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교육수준 및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학대 경험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조사대상 10.9%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중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는 12.5%로 집계됐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40.4%), 건강문제(24.4%), 외로움 (13.3%), 가족·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이(11.5%), 배우자 등 사망(5.4%) 등으로 조사됐다. 노인 연령기준을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자의 78.3%가 '70세 이상'으로 응답했다. '75세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은 31.6%로 3년 전보다 7%p 증가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노인복지정책의 대상을 국민 인식에 맞게 조정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노후생활비 마련은 본인과 국가가 준비해야한다가 34.3%, 국가 차원이라는 응답이 18.6%로 집계됐다. 노인 응답자 절반 이상이 본인 노후생활을 일정 부분 사회에서 부양책임을 해야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노인'이라는 단어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 노인 10명 가운데 8명은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했고, 3명 정도는 '75세 이상'으로 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정부는 이에 따라 노인복지정책의 대상도 장기적으로는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독거노인 증가에 대한 지원, 우울증상 및 자살 등 정신 건강관련 지원, 치매 前 단계인 인지기능장애로 진행될 수 있는 인지기능 저하 등에 대한 지원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및 치매관리기본계획 수립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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