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강원=오상수 기자] 지난 5월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야산에서 발생해 약 123ha를 태운 산불 실화 등의 혐의를 받는 A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강원지방경찰청(청장 김재규)은 그동안 사건 수사를 통해 A씨를 실화 등의 혐의로 29일 형사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는 주택에 화목보일러를 직접 설치하면서 연통을 부실하게 시공한 과실로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며 산불로 번진 혐의다.
강원지방경찰청장은 산불 발생 즉시 직접 현장에서 지휘, 산불 진화활동 지원 및 위험지역 주민 대피 등 피해자 보호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강원청 및 고성서 형사들과 과학수사요원들로 수사본부를 편성해 산불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국과수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 감식과 탐문수사 결과, 화목보일러 연통 설치 및 관리 상태가 제품 사용설명서 기준에 맞지 않게 설치해 사용하면서 연통 중간 연결부위에서 불티가 새어 나오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수사과정에서 화목보일러 안전관리를 규정하는 법률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유관기관에 관련 법률 제정 등 제도개선 필요성을 통보하여 화목보일러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