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를 위한 실무기구 구성을 놓고 여야가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대타협기구 활동시한(지난 28일) 종료 사흘이 지났지만 교착상태가 계속되며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연합통신넷= 심종완기자] 협상 쟁점은 실무기구 활동시한이다.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대로 5월 2일 개혁안을 처리하려면 실무기구에서 서둘러 쟁점을 정리한 뒤 안을 공무원연금개혁특위에 올려야 하는 만큼 활동시한을 최소한으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당은 시한을 정하면 공무원단체의 반발로 판이 깨질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물밑접촉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전날도 원내대표 주례 회동에서 합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서로를 향한 비판도 거세졌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신뢰와 인내가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이라며 "국민이 야당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고 압박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다른 나라는 연금 개혁에 수년간 대타협을 위한 진통과 노력이 수반됐다. 우리나라처럼 대통령의 한 마디에 마치 군대 작전하듯 하는 건 없었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