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난국에 아파트값 폭등 등으로 부동산 문제가 민심을 흔들고 있다. 그리고 이 난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을 부르고 있으며, 이에 정국을 책임진 여권은 돌파에 부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난국에서 존재감을 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가 주자로 급부상, 지난 1년 내내 차기주자 1위를 지키고 있던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8일 쿠키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범여권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위원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아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쿠키뉴스는 “한길리서치가 지난 주말부터 사흘간(4·6·7일)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위원장이 28.8%로 1위, 이재명 지사가 20%로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 지지율은 전달보다 4.5%포인트 떨어진 반면, 이 지사 지지율은 5.5%포인트 상승, 1,2위간 격차를 한 자릿수대인 8.8%포인트로 좁혔다.
이는 지난 6월 30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 비해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낙원 위원장의 하락세와 이 지사의 상승세가 국민여론 가운데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즉 1주일 전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30.8%(-3.5%p), 이재명 15.6%(+1.4%p), 윤석열 10.1%(-), 홍준표 5.3%(-1.1%p)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리얼미터는 이 발표와 함께 이낙연 위원장의 지지도에 대해 “13개월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으나 2개월 연속 하락하며 30%대 초반으로 내려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지명 지사는 전월 대비 소폭 오르면서, 10%대 중반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3개월 연속 2위를 유지했고, 새로 포함된 윤석열 검찰총장은 10%를 기록하며 3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전국 18세 이상 성인 2,537 응답, 응답률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그런데 1주일 후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과 이 지사의 지지율 추세는 이 지사가 좀 더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격차가 좁혀졌다.
이는 총선 이후 이낙연 위원장의 현안 돌파력 등이 나타나지 않은 반면, 이 지사는 곳곳에서 돌파력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 국민들의 눈에 든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현재의 난국에서 특별한 포스트가 없어 그림자가 비춰지지 않고 있던 이 위원장이 차기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계기로 추후 어떻게 행보할 것인지, 또 오는 8월 말로 추측되는 이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차기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7일 반포의 아파트 문제로 ‘똘똘한 놈 하나’ 논란을 일으킨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합당한 처신’을 당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쿠키뉴스에 보도된 한길러서치 여론조사에서 범진보 진영은 이들 2인 외에 김부겸 전 의원 3.3%, 박원순 서울시장 2.6%, 심상정 정의당 대표 2.4%, 김경수 경남도지사 1.4%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
반면 범보수 야권 주자로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8.5%의 지지를 받아 1위에 복귀했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4%,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6.8%를 얻었다. 하지만 리얼미터 조사에서 10%대 지지율로 야권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조사에서 선호하는 대선주자가 없다는 응답은 26.2%였고, 기타 인물, 무응답도 각각 9.3%, 5.1%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부동층이 두껍다는 것도 알 수 있게 한다.
이런 결과를 보도한 쿠키뉴스는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의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