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1위를 하고있는 JTBC추석특선영화<변호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애를 그린 영화 ‘변호인’이 추석 특성영화로 방영되면서 이 영화에 노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정치 동지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지 않은 배경이 재조명 되고 있다. JTBC는 4일 오후 8시 50분부터 추석특선영화로 <변호인>을 방영했다.
2013년 12월 개봉한 영화<변호인>은 1980년대 초 세무 변호사 송우석이 국밥집 아들 진우의 재판 변호를 맡으며 밝혀지는 사건을 다룬다. 변호인’의 시나리오를 쓴 윤현호 작가는 지난 5월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 대통령을 모델로 설정했던 캐릭터가 있었다”며 최종 원고에서 삭제된 초기 시나리오 일부를 공개했다.
송우석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인물이며 영화는 1981년 부산에서 발생한 부림사건을 배경으로 했다. 윤 작가는 이 글에서 “뒤늦게 밝힙니다만 변호인 시나리오에는 문재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주요 캐릭터는 아니었고 에필로그 직전에 잠깐 나오는 느낌이었죠”라며 글을 시작했다.
특히 <변호인>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모습과, 지난 4월 9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영애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그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는 “시나리오 작업 당시 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그리는 데 빼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공들여 적어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해당 부분은 실화 색채를 빼는 과정에서 삭제됐다.
영화를 본 네티즌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애 그립네요" "왠지 뭉클한 영화였다" "배우 김영애님 생전 모습 보니 반가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 작가가 당시 공개한 시나리오에는 ‘무현’과 ‘재인’이라는 캐릭터의 첫 만남이 묘사돼 있다. 재인이 무현을 찾아와 ‘일만 많고 돈 안 되는 수입’뿐인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하는 장면이다.
영화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81년 부산에서 발생한 부림사건 당시 억압받는 국민을 위해 헌신한 모습을 그렸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사건 변호를 계기로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개봉과 흥행은 노 전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 당선 이전까지 ‘노무현의 비서실장’으로 불리던 야권의 대선 잠룡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조명으로 이어졌다. ‘변호인’은 약 1137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