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안데레사기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영국의 일본계 작가 63살 가즈오 이시구로가 선정됐다. 스웨던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가즈오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가즈오는 1982년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을 발표했고,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남아있는 나날 The Remains of the Day'은 영국 귀족의 생활을 통해 규율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를 섬세하게 고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는 2007년 도리스 레싱이후 10년만이다. 가즈오는 일본계로는 가와바다 야스나리(1968)와 오에 겐자부로(1994년)에 이어 세 번째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가즈오는 6세 때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한 뒤 영국에서 거주해왔다. 켄트대를 졸업하고 이스트앵글리아대학에서 문예창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남아있는 나날’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는 등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지난 1993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앤서니 홉킨스, 에마 톰슨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1995년 대영제국 훈장, 1998년 프랑스 정부가 주는 문화예술공로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