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긍정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요즘같이 한국이라는 울타리 속에서만이 아니라 지구촌이라는 환경 속에서 무한경쟁을 펼치는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조직에 몸담고 있거나 사업을 하거나 모두가 이런 경쟁의 의미를 절절히 느끼며 산다.
하루가 다르게 사회가 변화하고 생활의 리듬이 초스피드인 세상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이 변화무쌍한 흐름 속에 현대인들은 긴장하기도 하고, 도전을 받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요는 그 안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하고 내몰리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사람들을 짓누르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특히 직장인들은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현재에 느끼는 압박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이런 노력을 더욱 부추키기도 한다. 그런데 자기계발은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아마 자기계발의 필요성에 대한 절박함을 바로 실천에 옮긴다면 누구나 성공을 움켜쥘 것이다.
단숨에 무엇을 이루려고 하면 마음만 조바심 나고 기대하는 효과는 나지 않는 법이다. 자기계발은 토끼 같은 단숨 보다는 거북이 같은 긴 숨이 필요하다. 인생은 길게 내다보며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곧 거시적인 시야로 말이다. 크게 보아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높이 나는 새가 넓게 보듯 큰 안목으로 큰 구도를 그려나가야 한다.
그래서 자기계발을 할 때는 적어도 5년이나 10년 단위의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10년 후에 다가올 자신의 연령대와 조직이나 사회에서의 위치를 상정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때 필요할 수 있는 기량과 자질을 지금부터 거북이처럼 꾸준히 개발해가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보통 사람들은 5~10년의 시간 단위를 계상하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 올 5~10년을 두고 노력하라고 하면 ‘그 세월을 어떻게’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자기의 인생에서 그때는 분명이 오는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5~10년을 내다보지 말고 지나간 5~10년을 뒤돌아보라. 얼마나 빨리 지나갔는가. 그 지나간 세월에 나는 무엇을 해두었는가를 곰곰이 따져보라. 세월의 무상함과 시간은 유수 같다는 감성에 젖어만 있을 것인가?
만약 그 빨리 지나간 5~10년의 세월에 무엇인가를 해두었더라면 자신의 현재는 전혀 달라 있을 것이다. 달라 있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의 삶이 여유와 풍요로울 것이다. 한 마디로 5~10년을 느긋하게 바라보며 쏟는 자기계발의 열정과 노력은 10년 후 인생의 진로를 올바로 잡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게 있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기상 예측에서 초기값의 미세한 차이에 의해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현상을 일컬은 이론이다. 다시 말해 어떤 일이 시작될 때 있었던 아주 작은 변화가 결과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인생의 성공은 결국 먼 시간을 내다보고 자기계발에 나서는 개인의 지구력이나 인내력에 달려 있다. 바꾸어 말하면 자기 자신과의 한판 대결인 셈이다. 자기 자신과 인내의 게임에서 이기지 못하면서 어떻게 치열한 인생의 경연장에서 성공을 바랄 수 있을 것인가.
자신과의 한판 대결이란 달리 말해 열정과, 투지와, 용기와, 끈기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 교수는 이를 ‘그릿(Grit)’이라고 정의했다. 그릿은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끝까지 해내는 힘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그 목표를 향해 오랫동안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풀이했다.
더크워스 교수가 펴낸 <그릿>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영어 'grit'은 그 자체가 사전적으로는 ‘기개, 불굴의 정신, 용기, 담력, 배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더크워스 교수는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첫 영어 글자를 합성하여 개념화 했다.
성공을 이루고자 한다면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처럼 인생의 설계나 자기계발의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5~10년의 시간 프레임을 설정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면 분명 성공이라는 나무에서 잘 익은 열매를 수확할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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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권 뉴스프리존 논설위원장 / 커리어 컨설턴트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200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역임하였다.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국제이사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원예술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 <예술의 공연 매니지먼트>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경쟁의 지혜> <긍정으로 성공하라> 등 13권을 저술했으며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수 모범 예술 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으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은 예술경영가이다.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대한민국 베스트 퍼스널 브랜드 인증, 2017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성공학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