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전북=전광훈 기자] 전북 전주시(시장; 김승수)가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면서 사용하지 못한 무상급식 예산을 활용해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전주시는 오는 8월말까지 총 29억원을 투입해 전주지역 유치원생과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등 9만884명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 3만원 상당의 농산물꾸러미를 2차 배송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미사용된 무상급식 예산을 활용해 진행되는 이번 농산물꾸러미 지원은 전주교육지원청 및 각급학교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지난 5월 1차 지원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번 2차 농산물꾸러미는 지난 1차 때와는 달리 ▲쌀·찹쌀세트 ▲잡곡세트(찰흑미, 찰보리, 현미 등 5종) ▲복합세트(양파, 감자, 누룽지, 부침가루 등) 등 3가지 세트로 구성해 학부모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배송 과정에서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는 상품의 경우 품목에서 제외하고 저장성이 높은 품목으로 대체했다.
전주시는 현재 학교급식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학교급식센터 내부 인력의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공근로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추진된 1차 농산물꾸러미 배송사업에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전주시 학교급식센터 직원 등 521명을 투입해 총 16회에 걸쳐 8만8484상자를 학생 가정에 공급했다.
이를 통해 전주지역 170여개 농가와 가공업체에서는 총 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자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산물 꾸러미를 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1차 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 수정함으로써 사전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안전성이 담보된 우수농산물과 지역가공품을 공급해 지역경제 선순환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