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 9일 제571돌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행정안전부는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마음을 그려내는 빛, 한글'이라는 주제로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글날인 9일 "한글의 가장 위대한 점은 '사람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이라며 "만백성 모두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누구나 자신의 뜻을 쉽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것,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뜻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문체부)는 8일부터 9일까지 '한글문화큰잔치' 행사를 연다.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세종로 공원을 비롯해 유관 기관인 국립한글박물관, 전국 국어문화원, 해외 세종학당 등에서 펼쳐진다. 한글날 경축식의 식순 명칭은 과거 딱딱한 한자로 쓰던 관행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쉬운 우리말로 풀어 적었다.
'개식'은 '여는 말'로 '애국가 제창'은 '애국가 다 함께 부르기'로 바꿨다. '훈민정음 서문 봉독'도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로, '경축사'는 '축하 말씀'으로 풀어썼다. '경축공연'은 '축하공연'으로, '한글날 노래 제창'은 '한글날 노래 다 함께 부르기'로, '폐식'은 '닫는 말'로 바꿔 부른다. '마음을 그려내는 빛, 한글'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한글문화큰잔치에서는 전야제와 전시, 공연, 체험행사, 학술대회, 경연대회 등이 준비됐다.
공모에서 선정된 30여 개 문화예술 관련 단체가 광화문광장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특히 '한글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 전시'에서는 어린이들의 재미있는 손글씨를 볼 수 있다.
또한 '한글이 걸어온 길' 전시와 체험공간에서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놀이 마당극, 탈인형극, 마술나라 등의 아동극도 어린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지난 8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 행사에서는 비보이, 삼고무, 한국 무용 등의 신나는 공연을 만날 수 있었다. 이어서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음악회도 열린다. 최흥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은 한글 세계화와 나눔·봉사를 통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만세삼창을 할 예정이다.
한글 유공자 포상은 국어학과 국어문화의 독자성 연구 등으로 한글 발전에 기여한 송민 국민대 명예교수와 스페인에서 한글의 전파, 발전에 힘을 써 온 안토니오 도메넥 스페인 말라가대학 교수 등 개인 6명과 단체 4곳에 각각 주어진다.
중앙 경축식과 별도로 각 지자체와 재외 공관에서도 훈민정음 반포식 재현, 외국인 대상 우리말 겨루기, 한글 글짓기, 퀴즈대회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린다. 어린이 전용으로 마련된 세종로공원 무대에는 아동극 '찰리 아저씨의 무지개 마술나라' 등 5개의 어린이 공연이 오른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한글 전래 동화 100년' 기획 특별전이 열린다. 책 나눔 교환장터, 체험형 공연도 진행된다. 또한 '제1회 한·중·일 서체 특별전'이 12월31일까지 열린다.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은 한글날 당일 오후 2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2017 나만의 국어사전 뜻풀이 공모' 시상식과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9일 국악곡 '위대한 한글'을 선보인다. 스마트스터디와 손잡은 '핑크퐁과 전래놀이'로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는 국악선율을 선보인 국립국악원이 유아들에게 다시 한번 친숙한 국악을 위해 선보이는 곡이다. '위대한 한글'은 국악과 랩이 어우러진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