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안데레사기자]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러시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티모닌 대사는 지난 1일 서울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이 미사일 방어체제의 한국 배치 자체가 지역 내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사드의) 기술적인 면이나 레이더 능력뿐 아니라 접경지대에 세계적 미사일 방어체제의 일부분이 배치되는 것"이라며 "안보 분야가 복잡한 동북아 지역에서 새 자극 요소가 생길 수 있으며 군비경쟁을 자극할 수 있고 한반도 핵 문제 해결 과정을 더 복잡하게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티모닌 대사는 이어 "한국이 (사드 배치시) 장점보다 혹시 단점이 더 많지 않은지를 깊이 고려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석과 관련, "북한 측으로부터 (참석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면서 "북한 지도자가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이고 이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모닌 대사는 승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 "우리는 한국 지도부로부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른 시일 내에 최종적 결정을 알려주길 기대한다" 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양국 관계의 높은 수준과 우호 협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