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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은 출마로 돌아 올 수 없는 강으로 건넜다...
정치

정동영은 출마로 돌아 올 수 없는 강으로 건넜다.

김현태 기자 입력 2015/04/03 13:03 수정 2019.10.30 13:12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이 서울 관악을 출마를 30일 공식선언하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새누리당은 표정관리에 들어갔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패닉’상태에 빠지며 관악을 4·29 재보선 판도가 한치앞도 알수 없는 안개정국으로 휘감겼다.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륙으로가는길'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악을 선거는 중대선거다.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 간의 한판 대결"이라며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겠다. 정면승부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전 의원의 출마 결정은 ‘정치생명을 건 마지막 승부수’로 해석된다. 자신이 당선돼 야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면 다행이지만 야권 대통령 후보를 지낸 정치적 중량감으로 인해 만약 낙선한다면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게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출마에 대한 최종결정에 적잖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판단된다.

 



당내부의 피할 수 없는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유럽식 진보개혁 정당을 표방하고 29일 창당 발기인대회까지 진행한 국민모임이 이번 재보선 지역 4곳 가운데 한 곳에서조차 이렇다 할 후보를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은 정 전 의원이 ‘총대’를 메야한다는 내부의 압박과 책임감으로 귀결됐다.

 



당존립의 위기감도 한몫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모임이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면 과거 새누리당에서 중도보수를 표방하고 당을 나와 닻을 올린 ‘국민생각’처럼 단숨에 사라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 연합을 뛰쳐나와 야권 재편을 외친 자신의 입지도 단숨에 사라질 수 있고 당 존립도 위협받기 때문이다.

 



직격탄을 맞은 새정치연합은 '패닉'(정신적 공황)에 빠졌다. 당선권으로 분류했던 관악 선거에서 야권 표분산이란 최악의 시나리오가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의 출마로 관악을 판도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과 정 전 의원이 유권자 표를 3분하는 '3대 3대 3'구도가 형성됐다.



새정치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관악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분열은 곧 패배"라며 "정 전 의원의 출마는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만 안겨줄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당 안팎에선 "새누리당 후보에게 일찌감치 쏠린 30%는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며 "정 전 의원이 5%만 얻어도 우리당 후보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위기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관악을 열세지역으로 봤던 새누리당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 후보가) 많이 나오면 선거는 구도싸움이니 새누리당이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정동영 전 의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관악을 여론조사''천정배 지지율' 광주 서을 천정배 무소속 후보



한편, '관악을 여론조사' '천정배 지지율'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 야당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서울 관악을, 광주 서구을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통신넷= 김대영기자] 중앙일보 여론조사연구팀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 두곳에서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관악을에서는 응답자 중 34.3%가 오 후보를 선택했다.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의 지지율이 15.9%를 기록했고,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는 13.3%로 조사됐다.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이상규 무소속 후보 지지율은 2.0%였다.

 



관악을에서 정당 지지율 역시 새누리당이 41.6%로 25.2%를 기록한 새정치연합을 크게 앞섰다.

 



광주 서을에서는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응답자 중 28.7%의 선택을 받았다.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는 천 후보보다 5.9%포인트 뒤처진 2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사퇴하고 출마한 정승 새누리당 후보는 9.6%, 강은미 정의당 후보는 8.9%였다.

 



광주 서을에서 정당 지지율은 새정치연합이 46.7%로 새누리당(11.9%)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지지 응답이 없다는 응답도 이 지역에서 29.3%에 달했다.



이번 4·29 재보선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70%가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답한 반면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응답은 21.5%였다. '지역일꾼론'과 '박근혜정부 평가'는 각각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내세우는 선거 전략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두 지역에서 각각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유선RDD를 통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서울 관악을의 응답률은 16%, 광주 서을의 응답률은 18.3%였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에 ±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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