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뉴스프리존] 박상봉 기자 = 구미산단 중소기업 CEO들이 새로운 지식 습득과 배움의 열기로 코로나19 영향과 무더위를 극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대구경북 산업단지 입주기업 CEO, CTO 및 임원급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이규하) 포럼룸에서 열린 ‘CEO 창의혁신 공부방’에서 미래 사회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기술을 강조한 마케팅 전문가의 명강의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날의 특강은 서보광 경북대 교수(전 시스코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미국 싱큐리티대학 창립자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의 원서교재 ‘The Future is Faster than You Think’를 텍스트로 진행했다.
산단공 대경본부는 뉴노멀 시대 주요 산업분야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여 기업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대구경북 지역 산업단지 중소기업의 신사업 발굴 및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통찰력을 제고하고자 오는 9월15일까지 총 7주간 매주 화요일 저녁 6시30분에서 9시 30분까지(3시간) ‘CEO 공부방’ 특강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김사홍 산단공 기업성장지원단 전문위원은 “바쁜 일정과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공부하는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저녁식사도 미루며 열공에 푹 빠졌다”면서 “코로나19 확산과 무더위 속에서도 경영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자 공부에 몰두하는 CEO들의 땀방울을 보며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의 새로운 희망을 엿봤다”고 말했다.
이날 공부방에서는 강의가 끝난 후에는 밤늦도록 미래기술과 경영환경 변화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느라 뜨거웠다. 서 교수는 “앞으로 10년 동안 도래할 기술이 굉장히 빨리 실현 될 것”이라면서 비지니스 모델을 재 구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뉴노멀(new-normal : 시대변화에 따른 새 기준) 시대가 중소기업에 주는 시사점을 정리했다. 또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과 미래기술이 기업의 가치와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과 산업에 미칠 파장에 대해 설명하며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조직과 직원, CEO의 사고가 바뀌어야 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EO 공부방은 제조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뿐 아니라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미래 사회 예측 및 대응방안 등 매회 주제를 다르게 정해 사회ㆍ문화ㆍ예술계 등 폭 넓은 분야의 유명 인사를 강사로 초빙해 특강과 토론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형식적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 산업현장에 필요한 특화된 전문지식을 학습하고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매회 20~30명이 참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6월에는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위치한 예술법인 ‘예락’으로 ‘찾아가는 CEO 공부방’을 진행, 코로나19 장기화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CEO를 위한 ‘춤 치유살롱 CEO 과정’을 특강으로 마련한 바 있다. 또 7월에는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 관장의 ‘미래교육과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박물관’에 대한 특강을 비대면 화상강의로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의 방법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 교육 인원을 연구인력과 토론자 10명 내외로 최소화하고 강의 수강자는 각자 자신의 회사나 집에서 PC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화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화상회의 솔루션인 줌(Zoom)을 CEO 공부방 강의에 도입해 비대면 교육의 장점을 활용하는 시도로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CEO 공부방 특강은 1,2,7회 차는 산단공 별관 포럼룸에서 토론식으로 진행하며, CEO들은 줌 화상회의로 참여하거나 직접 오프라인 특강에 참석할 수 있다. 3회에서 6회까지는 줌 화상 특강으로 진행된다. 별도로 연구팀을 구성하여 주제별 사전 스터디한 내용을 온오프라인 특강으로 진행하고, 줌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화상교육으로 CEO공부방 참가자들과 공유하고 토론한다. 강사는 서보광 교수 외에 주제별로 이승택 알라딘기계 대표, 조충헌 VMG 연구원, 정 정 경운대 교수,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 관장, 조륭식 플루오르테크 부사장 등이 참여한다.
향후 일정별 주제는 이달 11일에 ‘엑스포넨셜 테크놀로지스(Exponential Technologies)’를 주제로 하며, 18일에는 ‘건강관리∙인간수명의 미래’에 대해, 25일에는 ‘쇼핑∙음식의 미래’, 다음달 1일에는 ‘광고∙엔터테인먼트의 미래’, 8일에는 ‘교육과 보험∙금융∙부동산의 미래’ 등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사홍 전문위원은 “중소기업 CEO들이 코로나19로 받은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써 경영에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면서 “향후 국내외 거래처와의 업무협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비대면 시스템을 개발해 수출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