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큰 일교차로 푸석해지는 피부가 걱정돼 미스트를 수시로 뿌리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려면 미스트를 뿌리는 대신 물을 마시는 게 더 효과적이다.
미스트를 뿌리는 것은 입술이 마를 때 침을 바르는 것과 비슷한 효과만 낸다. 미스트를 뿌리면 일시적으로는 피부가 촉촉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부 표면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남은 수분까지 함께 날아간다. 때문에 오일 성분이 없고, 수분만 있는 미스트는 오히려 얼굴을 더 건조하게 만든다.
피부 보습의 기본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다. 하루 2L 정도의 물을 섭취하되,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조금씩 자주 마셔야 좋다. 또한 얼음을 띄운 차가운 물 보다는 상온(21~25℃)의 물이 가장 체내 흡수가 잘 된다. 생수만 마시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허브 잎을 띄워 청량감을 주는 것도 좋다.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나 탄산음료는 마셔도 피부 보습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카페인은 각성효과가 뛰어나지만 소변의 배출을 돕는 이뇨작용을 하므로 섭취한 수분을 빠르게 체외로 배출시킨다. 당도가 지나치게 높은 음료는 피부의 콜라겐을 변성시켜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멀리해야 할 음식 중의 하나다.
미스트를 사용해야 할 때는 에센스나 오일 성분이 섞인 미스트를 써야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얼굴에 가까이 대고 뿌리면 물방울이 뭉치기 쉬우므로, 20~30cm 정도 간격을 두고 피부에 골고루 뿌리자. 미스트를 뿌린 후에는 가벼운 부채질로 건조시키거나 따뜻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서 피부에 수분을 흡수시켜주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