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신우 기자=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최장기간 장마 등으로 심각한 벼 병해충 방제를 위해 예비비 4억원을 투입하여 4,684ha에 대한 긴급방제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중국에서 날아오는 벼멸구, 혹명나방 등 비래해충과 긴장마로 인한 다습한 기후 및 이상저온으로 벼 병해충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고성군에서는 8월 7일∼23일까지를 벼 병해충 중점 방제기간으로 지정하고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5일 농촌진흥청·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합동으로 비래해충 발생 상습지역을 정밀 조사한 결과 벼멸구의 밀도가 높고 증식속도도 빨라 벼 수확에 결정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벼멸구는 조사 필지의 73%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에서 방제가 시급한 필지는 조사필지의 61%로 조사되어 전년도보다 발생필지가 14배 이상 많고, 혹명나방 피해도 전년보다 3.5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계속되는 장마와 농촌지역 인력 부족으로 인해 적기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전 농지를 203개 공동방제단지로 구성하고, 11개의 공동방제 대행업체를 투입해 체계적인 방제작업을 추진했으며, 이번에 예비비 4억 원을 추가 투입하여 공격적인 총력방제 지원을 하고 있다.
김선홍 작물보호담당은 “올해는 농작물 병해충 방제에 매우 좋지 못한 기상조건으로 방제 적기를 놓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별로 공동방제와 개별방제를 병행해 적기방제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