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뉴스프리존]주성진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공사관리 소홀로 영세 마스크 생산업체가 존폐의 위기까지 내 몰리게 됐다.
경기도 광주 추자리에서 마스크를 생산하는 ㈜원일인어스가 이번 수일째 쏟아진 폭우로 공장을 가동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입었는데, 그 속사정이 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로공사 용인-구리 건설사업단이 관리하고 있는 안성-성남 구간 9공구의 도로 공사 현장에서 나온 토사와 빗물 10여톤이 공장 내로 밀려들어 와서다.
그도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무려 세 차례에 걸쳐서다. 이 때문에 공장이 가동할 수 없을 정도다.
피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재고로 쌓아 둔 마스크까지 못 쓰게 됐다.
수출용 마스크 완제품 100만장에다 국내 홈쇼핑방송에 내보내던 나노방진망 제품까지 폐기처분을 해야 할 처지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가 추산한 총 피해액은 35억원 정도다. 이 같은 규모는 해당 기업이 혼자서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도로공사측은 피해 보상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이번 폭우가 자연재해인 것인 것은 틀림없지만 도로공사가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 올 4월 한국도로공사의 관리 소홀에 따른 토사 유출 시 피해를 보전하겠다는 공문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와서는 ‘나 몰라라’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