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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자원외교 청문회 나가겠다, MB도 나와라"..
정치

文 "자원외교 청문회 나가겠다, MB도 나와라"

김현태 기자 입력 2015/04/06 12:01
野 "국조 기간연장, MB 증인으로", 與 "文 국조 성과없자 조급, MB와 레벨 달라

문재인 "자원외교 국조 증인 나가겠다…MB 나와라"

김무성 "MB 증인 안돼…정치공세" 권성동 "모욕 주겠다는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해외자원개발 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통신넷=김현태기자] 문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청문회 한번 열지도 못한 채 활동을 마감하게 됐다. 이 모든 책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 방패막이를 자처한 새누리당에 있다"며 "감사원도 인정한 총체적 부실과 비리덩어리이며 대한민구 정부수립 이후 가장 어처구니 없는 혈세 탕진 사례인 자원개발에 대해 청문회 한번 열지 못하는 것은 국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표는 "새누리당은 내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 내가 나가겠다"며 "이 전 대통령도 나와라. 진실을 밝히는데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MB는 해외자원 개발을 중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독려했던 총 책임자로서 국민들의 의혹에 답할 의무가 있는 만큼 새누리당 뒤에 숨지 말고 진실 앞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오늘 제 제안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또 "아이들 밥은 돈이 없어 못 주겠다면서 수십 조원의 국부가 유출된 희대의 범죄를 덮고 나간다면 이 나라를 정상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겠냐"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민적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거듭 이 전 대통령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문 대표의 제안을 "정치공세"라고 규정지으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직 대통령을 그렇게 함부로 다뤄도 되겠냐. 정치공세로 볼 수밖에 없다"며 문 대표의 제안을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 농협 공동미곡종합처리장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엉뚱하게 전직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것은 (국조)특위를 안 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뚜렷한 혐의도 없는데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것은 특위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외교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은 그 레벨이나 체급에 있어 같은 분이 아니다"라며 "문 대표가 혼자 나오면 되지 야당 대표가 째째하게 그렇게 조건부로... 그야말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특히 "만약 민주당 정부에서 배출한 대통령들께서 생존해계시면 이런 주장을 하겠느냐"며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야당의 주장을 거칠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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