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프리존] 박상봉 기자 = 코로나 이후 불확실성의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새로운 일의 방식을 제안하는 ‘개인의 시대’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전략 지침서가 나왔다.
올해 상반기를 잠식한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기존의 익숙한 질서는 무너지고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다양한 언택트 방식이 도입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위기들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시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2년간 다닌 대기업 퇴사 후 현재 무려 10개가 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일명 ‘비즈니스 프로듀서’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미래엔 와이즈베리의 신작 『개인의 시대가 온다』가 서점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의 방식을 제시한다. 또한, 삶과 일의 프레임이 완전히 뒤바뀌고 직장인의 수명이 더욱 짧아진 만큼 직장 너머의 또 다른 비즈니스를 준비해야만 삶과 일에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대 변화의 흐름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생존 능력을 키우고 스스로 브랜드이자 플랫폼이 되어 시간과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이 자유롭게 일하면서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지금을 ‘개인의 시대’로 정의하고 개인의 가치가 극대화될수록 과거의 패러다임을 넘어 스스로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독립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기회도 극대화된다고 설명한다.
과거의 개인은 공동체에 소속되기를 강요받는 ‘원 오브 뎀(one of them)’으로 개인의 성장을 소속된 회사의 네임 밸류로 평가하고 그 안에서 만족과 보상을 누렸다면 지금은 지식, 자본, 인적 네트워크, SNS, 첨단 IT기술로 누구나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개인의 시대가 온다』가 지금 당장 퇴사를 부추기는 책은 아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우선 회사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회사는 업무 프로세스를 익히며 더 큰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곳이자 빚을 내지 않고도 ‘가상 사장 체험’을 할 수 있는 훈련장이며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아가 저자는 자신의 KPI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방법, 비즈니스를 만드는 발상의 전환법,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변화시키는 방법 등 커리어를 확장하기 위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시대가 온다』가 회사에 계속 남아 있으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모든 직장인들이 언젠가는 직장을 떠나 홀로 인생을 개척해야 하는 숙명이라면 스스로 준비하고 나오는 것이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준비된 사람과 아무런 준비 없이 이제 막 퇴사한 사람과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퇴사가 삶의 균형을 다시 맞추고 인생을 재구조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과 업에 대한 새로운 키워드를 전달하는 『개인의 시대가 온다』는 가장 나다운 일을 찾아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소중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