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와 보령시의 30년 숙원사업인 보령(신)항 준설토투기장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최종 타당성 재조사에서 841억 원으로 통과했다.
26일 도에 따르면 보령신항만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 경제성(B/C)는 2.68로 사업의 경제성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정책성 평가(AHP)에서도 0.716으로 기준인 0.5를 넘어 최종 타당성 재조사에서 통과했다는 것.
도는 보령신항만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정부와 협의를 거쳐 보령신항만 건설 전까지 공원 및 휴게시설 등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보령신항만 사업은 선박대형화의 세계적인 추제로 인해 서해만 보령항로를 이용하는 대형선박안전을 위해 보령항로 준설토를 보령신항만 예정부지에 매립해 향후 신항만의 항만시설용 부지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사업은 1998년 노태우 대통령이 보령시 무창포 어촌 방문 시 건의해 사업검토를 시작으로, 정부로부터 1997년 국가계획인 ‘신항만 예정지역지정 및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 보령신항이 반영 고시됐으나 IMF 구제금융 영향 등으로 사업추진이 전면 보류됐다.
이후 정부에서는 2008년 보령신항만 건설을 추진했지만 경제성(B/C)가 낮아 추진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도와 보령시는 지난 2015년 ‘보령신항 다기능 복합개발 타당성분석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통해 단계별 사업추진 계획을 마련했으며 이를 근거로 ‘제3차 전국무역항 기본계획 수정고시’에 본 사업을 반영하고 2017년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해 2018년 8월 용역을 준공했다.
그러나 최초 사업비인 427억 원에서 실시설계 결과, 841억 원으로 총사업비가 약 414억 원 증가돼 지난 2019년 6월 기재부의 타당성 재조사 사업으로 선정됐다.
또 KDI에서 경제성 검토를 추진했으며 KDI에서는 보령항로 준설토의 새만금 투기가 경제적이라는 입장 고수로 준설토투기장 건설사업의 추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지난 2월 19일부터 개최된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수차례 걸친 회의를 했고 도는 기재부와 KDI측에 계속 이해와 설득하는 노력으로 이번 성과가 이뤄졌다는 것.
또 보령신항만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통과로, 그동안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523억 원이 투입되는 보령항로의 준설사업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이 됐다.
그동안 사업추진이 어려웠던 484억 원이 투입되는 관리부두 축조사업도 병행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에 약 2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항만 신규사업 등이 보령지역에 발주되면 충남지역의 고용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찬 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준설토투기장 건설사업의 타당성재조사 통과로 지역주민들의 오래된 숙원사업이 해결된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보령항 및 보령항로 이용선박과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항만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보령신항 건설로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