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 김대봉기자] 경남 양산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는 지난 2일 이성애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비례대표)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학부모는 "딸이 저한테 '학교에 돈내고 밥먹으니 그럼 나 밥 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라고 말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주세요. 눈물로서 호소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7일에도 4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급식을 거부하고 도시락을 지참해 점심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13개 시군 학교 44곳에서 449명의 초·중·고등학생이 급식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466명보다 다소 줄었다.
초등학교 27곳에서 234명, 중학교 10곳에서 88명, 고등학교 7곳에서 127명이다.
이 가운데 도시락을 지참한 학생은 385명이나 됐다. 전날에는 401명이 도시락을 싸왔다.
지난 주와 비교해도 200명 이상 늘었다. 집에 가서 점심을 해결한 학생은 64명으로 집계됐다.
합천 초계초는 전교생 72명 가운데 2명만 학교 급식을 했고 하동 묵계초도 67명 가운데 단 3명만 급식을 했다.
합천 가회초 학부모들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주말 빼고 5일 동안 도시락을 싸기로 했다. 전교생 49명이 동참한다.
거창군에서는 오는 13일 모든 학교에서 급식을 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