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정신우 기자= 경남 고성군은 지난 27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일보다 441명 증가한 18,706명에 이르는 등 가파른 증가세에 있어 일선 지자체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 주요 원인이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지자체의 코로나19 대응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는 고성군(군수 백두현)의 행정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군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는 지나칠 정도의 과잉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전 행정력을 동원해 8.15 집회에 참가한 명단을 확보했다.
이는, 확보된 명단을 토대로 집회 참가자에 대한 신속한 선별진료 검사를 통해 군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청정고성”을 지켜내기 위한 백 군수의 빠르고 분명한 판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후 참석자 65명 모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개인별 잠복기를 감안 해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 통지서를 지난 20일 교부하고 담당공무원과 1:1매칭을 통해 생필품 지급, 애로사항 접수, 자가격리 이행여부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자가격리 이행여부 점검 시 확인된 위반자 5명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해 전원 고발조치했다.
군민을 고발해야 하는 아픔도 컸지만 그보다 다수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사안인 만큼 어떠한 이해와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군정철학이 담겨있는 담대한 결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백 군수는 6차례에 걸친 SNS 라이브 방송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선별검사 및 철저한 자가격리 이행을 호소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방법이 철저한 방역에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군에서는 이를 위해 체온측정, 손소독제 자동 살포, QR코드를 이용한 출입확인 등이 가능한 비대면 생활방역기 37대를 구매하고, 군청을 시작으로 읍·면사무소, 관광지,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 완료했다.
그리고 보건소 내 간이 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영구 시설로 전환키 위해 국비 등 3억 5천만 원을 투입한 선별진료소 구축사업을 지난 7월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
100㎡ 규모의 신축 건물은 의심환자와 의료진의 완벽한 동선 분리, 음압시스템 구축, 워킹 스루 검체 등을 갖추고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경남도 행정명령이 발령됨에 따라 군의 발 빠른 움직임도 화제다.
실내는 물론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공원, 송학동고분군 등 야외 시설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 게첨, 고성군 밴드 게재, 전군민 안전문자발송 등 대대적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군의 이런 움직임에 지역사회 단체 및 유관기관에서도 뜻을 같이해 자발적으로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백 군수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은 군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다”며 “군민들께서는 일상생황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시더라도 청정고성, 안전고성을 지키고 가꾸어 갈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