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의회 윤철상 의원(천안5·더불어민주당)이 1일 실질적인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초등학교 ‘인성학기제’ 도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제32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교육부의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 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 교원 모두 정기적인 인성교육 시행,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 체험활동 증가에 대한 요구가 높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표한 ‘2020 차별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민 10명 중 9명이 ‘나도 차별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10명 중 8명은 ‘우리 사회의 차별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는 것.
윤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거대한 인식 전환의 시대가 돼야 하며 한국사회를 지배해 온 효율성 우선 사고에서 존엄성 우선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타인과 경쟁해 이기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에서 온라인 수업이라는 유례없는 상황이 진행됐는데 온라인 수업으로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공동체 생활 공백에 따른 ‘인성교육’의 붕괴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충남은 예로부터 충효예의 고장으로, 정역 김일부, 토정 이지함, 명재 윤증 선생 등의 철학이 있고 성웅 이순신, 유관순을 비롯해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본향”이라며 “독립기념관이 소재해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인성교육의 요람이 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충남형 인성교육 지침서 개발·제작해 배포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에 준하는 인성학기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역사가 어우러진 체험형 인성교육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